약 먹을때 주스·우유 "싫어요" 물 "좋아요" ...비타민은 식후 15분내 드세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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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보리 작성일18-06-04 03:19 조회3,4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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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영양제 언제, 어떻게 먹어야 좋은가
철분제, 공복에 먹거나 식후 주스와 먹는게 좋아
고혈압·고지혈증약, 자몽주스와 먹으면 약효 과도
무좀약 먹고 술 마시면 구토·어지럼증 심해질 수도
[서울경제]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는 약이나 영양제. 일단 먹기만 하면 좋아지는 것일까. 약·영양제는 언제, 어떤 음식·약물과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정미 인제대 상계백병원 약제부장,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종합비타민·지용성비타민은 식사 중 또는 식후 15분 이내에 먹는 게 좋다. 종합비타민에 들어 있는 칼슘·아연·마그네슘·구리 등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잘 된다. 비타민 A·D·E와 오메가3 등 지용성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소화·흡수·운반·저장 과정이 체내 지방에 의존해 이뤄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의 음식을 섭취한 뒤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빈혈이 있어 복용하는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게 효과가 더 좋다. 다른 미네랄 성분과 달리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되지 않아서다. 다만 속이 불편하다면 식후에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레몬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C는 철분·칼슘 성분의 흡수를 도와준다.
반면 대부분의 약은 자몽·오렌지·사과주스 등과 함께 먹으면 위장에서 약물 흡수가 방해를 받아 약효가 떨어지기 쉽다. 고혈압 약 중 칼슘채널차단제,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혈중 약물 농도를 높여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는 약 복용 2시간 이후에 마시고 하루 250㎖ 이상 먹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약을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크랜베리·자몽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종합영양제와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 녹차·홍차·커피 등과 함께 먹으면 탄닌·카페인 성분이 약물 흡수를 저해한다.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물 성분이 칼슘·마그네슘 등의 이온과 결합해 체내 흡수가 저해돼 약효가 떨어진다. 흡수율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것을 권장하는 갑상선호르몬제도 마찬가지다. 테오필린·아미노필린 성분의 기관지확장제를 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불안, 불면, 심박수 증가 등 약물 이상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약물조화클리닉의 이은주 교수(노년내과)가 만성질환으로 여러가지 약을 복용 중인 한 노인에게 약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는 변비약을 우유·제산제와 함께 먹으면 위장에서 녹을 수 있다. 제산제나 유제품을 먹었다면 한 시간 이상 시차를 두고 변비약을 먹는 게 좋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약은 식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공복에 복용한다. 이후 30~60분 이상 제산제 등 다른 약이나 음식·음료·칼슘제·비타민제·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지 않는다. 알코올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약을 먹는 동안 술은 금물이다. 곰팡이(진균)가 말썽인 무좀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항진균제를 먹은 뒤 술을 마시면 구역·구토·어지러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중 술을 마시면 간 손상,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위장·콩팥·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K가 풍부한 시금치·케일 같은 녹색 채소, 콩 등을 많이 먹으면 와파린의 혈액 응고 방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일부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약물의 약효·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약물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은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타민제·건강보조식품 섭취를 적절히 줄이는 게 좋다.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와파린·혈소판응집억제제와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수술을 앞둔 경우 특정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먹으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질병으로 약을 처방받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지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약 보관 요령과 유통기한 준수도 중요하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비타민제 등 영양제는 너무 덥지 않은(30도 미만) 곳에 실온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용기 안에 수분이 생기고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될 수 있다. 개봉한 뒤라면 6개월 안에 먹는 게 좋다.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약은 근육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근육통·피곤함이 열과 함께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린다. 항진균제와 동시에 먹을 경우 근육통·구토·갈색소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당뇨병 약과 이뇨제(티아지드계), 스테로이드제, 결핵 약, 갑상선호르몬제, 시럽제를 함께 복용하면 혈당이 높아져 목마름, 피곤함, 잦은 소변이 발생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 @ sedaily . com
철분제, 공복에 먹거나 식후 주스와 먹는게 좋아
고혈압·고지혈증약, 자몽주스와 먹으면 약효 과도
무좀약 먹고 술 마시면 구토·어지럼증 심해질 수도
[서울경제]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는 약이나 영양제. 일단 먹기만 하면 좋아지는 것일까. 약·영양제는 언제, 어떤 음식·약물과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정미 인제대 상계백병원 약제부장,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종합비타민·지용성비타민은 식사 중 또는 식후 15분 이내에 먹는 게 좋다. 종합비타민에 들어 있는 칼슘·아연·마그네슘·구리 등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잘 된다. 비타민 A·D·E와 오메가3 등 지용성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소화·흡수·운반·저장 과정이 체내 지방에 의존해 이뤄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의 음식을 섭취한 뒤 먹으면 도움이 된다.
빈혈이 있어 복용하는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게 효과가 더 좋다. 다른 미네랄 성분과 달리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되지 않아서다. 다만 속이 불편하다면 식후에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레몬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C는 철분·칼슘 성분의 흡수를 도와준다.
반면 대부분의 약은 자몽·오렌지·사과주스 등과 함께 먹으면 위장에서 약물 흡수가 방해를 받아 약효가 떨어지기 쉽다. 고혈압 약 중 칼슘채널차단제,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혈중 약물 농도를 높여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는 약 복용 2시간 이후에 마시고 하루 250㎖ 이상 먹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약을 소염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크랜베리·자몽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종합영양제와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 녹차·홍차·커피 등과 함께 먹으면 탄닌·카페인 성분이 약물 흡수를 저해한다.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물 성분이 칼슘·마그네슘 등의 이온과 결합해 체내 흡수가 저해돼 약효가 떨어진다. 흡수율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것을 권장하는 갑상선호르몬제도 마찬가지다. 테오필린·아미노필린 성분의 기관지확장제를 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불안, 불면, 심박수 증가 등 약물 이상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약물조화클리닉의 이은주 교수(노년내과)가 만성질환으로 여러가지 약을 복용 중인 한 노인에게 약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는 변비약을 우유·제산제와 함께 먹으면 위장에서 녹을 수 있다. 제산제나 유제품을 먹었다면 한 시간 이상 시차를 두고 변비약을 먹는 게 좋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약은 식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공복에 복용한다. 이후 30~60분 이상 제산제 등 다른 약이나 음식·음료·칼슘제·비타민제·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하지 않는다. 알코올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약을 먹는 동안 술은 금물이다. 곰팡이(진균)가 말썽인 무좀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항진균제를 먹은 뒤 술을 마시면 구역·구토·어지러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중 술을 마시면 간 손상,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위장·콩팥·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K가 풍부한 시금치·케일 같은 녹색 채소, 콩 등을 많이 먹으면 와파린의 혈액 응고 방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일부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도 약물의 약효·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약물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노인들은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타민제·건강보조식품 섭취를 적절히 줄이는 게 좋다.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와파린·혈소판응집억제제와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수술을 앞둔 경우 특정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먹으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질병으로 약을 처방받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지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약 보관 요령과 유통기한 준수도 중요하다.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비타민제 등 영양제는 너무 덥지 않은(30도 미만) 곳에 실온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용기 안에 수분이 생기고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될 수 있다. 개봉한 뒤라면 6개월 안에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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