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열 난다고 무턱대고 응급실 갈 필요 없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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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18-11-07 02:25 조회1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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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문재라고 하네요,,
당황하지 말고 일단 물수건으로 조치해 보세요~!
아기에게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 열을 식혀주는 게 우선이다/사진=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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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 엄마라면 한 번쯤은 한밤중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둘러업고 병원 응급실로 직행해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로 달려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처치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아 발열과 감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열 나면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기
아이에게 38.5도 이상 열이 지속될 때는 우선 옷을 다 벗기고 열이 많이 발생하는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닦아주는 게 좋다. 단, 찬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닦아야 한다. 찬물로 닦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오히려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간혹 알코올을 물에 섞어 닦기도 하는데, 이는 일사병으로 인해 생긴 고열에만 쓰는 방법이다. 알코올은 아이 몸속으로 흡수돼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이수진 교수는 “30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지속적으로 닦아 열이 서서히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초기에는 오한이 일 수 있는데 이때는 옷을 입혀주고, 열이 다 올라 추운 것이 멈추면 다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소아에게 열이 날 때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소아 발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이러스성 감기나 장염, 요로 감염, 폐렴, 중이염 등의 감염성 질환이 가장 흔하다. 종양이나 탈수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감염성 질환에 비해 빈도는 낮다. 열이 난다고 무조건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진단해보는 것이 좋다.
◇?생후 3개월 이내에 감기 걸리면 위급 상황
감기는 스스로 치료되는 질환이다. 단순히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한다. 만 3세 이상 소아가 가벼운 기침과 콧물, 미열 등의 증상이 있지만 잘 놀고 먹으면 꼭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생후 100일 미만의 신생아면 문제가 된다. 아기는 보통 모체로부터 면역성을 받아 나오기 때문에 생후 약 3개월까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이수진 교수는 “특히 신생아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장은 크게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면역성이 부족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감기로 인해 발열까지 동반된 경우, 우선적으로는 감기약을 먼저 먹이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감기약에는 해열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해열제를 별도로 먹일 경우 복용량이 두 배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감기약에 해열제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약의 주요 성분들을 꼼꼼히 확인한 후 해열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감기약보다 해열제를 우선 먹여야 한다.
기침은 몸에 들어온 나쁜 것들을 내보내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두는 것이 좋다. 기침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감기 증상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방해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 심할 때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 가래가 묽어지게 한다.
◇??음식 거부할 때 보리차 등으로 탈수 예방해야
아이가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고, 먹더라도 기침과 함께 토할 때가 있다. 이때는 아이가 좋아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열이나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빨리 낫기 때문이다. 보리차나 주스 등을 먹여 탈수를 예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1~2일 지켜보며 ▲먹는 양이 현저하게 줄거나 ▲?잠만 자려 하거나 ▲?몸에 힘이 없고 축 처지거나 ▲?소변량과 횟수가 줄어들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이가 약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할 때는 눕힌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으로 양 볼을 꽉 눌러 입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한 다음 순간적으로 먹이면 된다. 이때 약이 기관지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리고 머리와 상체를 조금 높여준다.
한편 감기에 걸린 아이가 귀통증을 호소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이염에 걸리면 대부분 열이 나고 먹는 양이 줄어들며, 영아의 경우 젖병을 조금만 빨아도 귀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울며 보채게 된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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