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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평가손익 개선


올 지분률 높인 효과 발휘


한진家 상속세 '숙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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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로 강성부 펀드(KCGI)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경영권 승계 돌입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고인과 KCGI의 지분율 격차가 4%포인트대로 좁혀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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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KCGI는 한진칼 13.47%, 한진 10.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해 말(10.71%)보다 약 3%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말 8.03%였던 한진 지분율도 올 들어 10% 이상으로 높였다. 8일 조 회장 별세 소식 이후 한진칼과 한진 주가는 급등했다. KCGI로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분 매입에 따른 손실분이 꽤 만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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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와 대척점에 선 한진가(家)는 주가가 오를 수록 상속세 부담이 커진다. 조 회장이 별세한 8일을 기점으로 2개월 전후씩 총 4개월간의 주식 평균가격의 60% 수준에서 상속세가 결정된다. 주식 상속을 위해 현금(상장주식의 경우 현금으로만 납부) 약 2000억원 가량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조 회장 보유 지분 매각으로 약 752억원(대한항공 보통주 및 우선주 약 8억원, 한진 보통주 297억원, 정석기업 지분 약 446억원, 토파스여행정보 2억원)을 한진가가 유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대구 터미널(매각 예상가격 약 300억원), 부산 범일동 부지(매각 예상가격 약 1000억원) 등 매각해 배당을 챙길 수도 있다. 세 남매가 이전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손에 쥔 현금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수익을 늘리는 방법도 거론된다. 다만 상속가액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주가를 자극할 배당정책을 공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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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백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인의 동생인 조정호 회장이 이끄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현금만 1조3600억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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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국내 재벌가의 모습을 볼 때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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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데다, 금산분리 규제 등을 감안할 때도 메리츠가 직접 개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지분의 상속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경우 KCGI 측의 영향력이 더욱 빠르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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