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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한슨요 작성일19-04-23 21:20 조회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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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사형들, 이 노인의 몸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는데 괜찮을 까요?” “글쎄 겉보기엔 이상이 없는데?” 사형제들 중 의술이 가장 뛰어난 법석이 노인의 전신을 어루만지며 이상이 있는 부분을 찾았다. 그러나 뼈나 근골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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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마나를 끌어 모아 그것을 진기(眞氣)로 삼아 혈도(血道)를 뚫기 시작했다. 혈관이 후벼 파지는 고통이 있었지만 이미 그 고통은 익숙한 것이었다. 한동안 그렇게 운공을 하고나면 언제나 온몸에 땀이 흥건히 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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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 “?” “이보게 자넨 누군가?” 오늘 아침에도 쌀을 솥에 안치고 잠깐의 짬을 내어 부운삼재검법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라혼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노인이 있었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노인은 흥미로운 시선으로 라혼을 보며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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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쯔, 노인장이 안됐군.” -우드드득~! “어라?” 또다시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고 현석은 그 기음(奇音)의 근원지가 다름 아닌 이 노인이라는 데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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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우의 문상을 온 북청파(北淸派) 장문인 처우자(處遇子)는 이미 오래전부터 검부의 부주(府主)을 맡은 소운검(所雲劍) 천석(泉石)에게 물었다. “광무자는 역시 이곳 출신이었어. 다른 존재에게 한 가지를 가르치면 가르친 자는 열 가지를 배운다는 이곳 격언은 옳은 말이야! 그 친구도 내게 여러 가지를 보여주며 가르친 대가로 죽음의 순간 깨달음을 얻은 것이겠지?” 라혼은 어떤 경로로 시드그람 대륙으로 흘러들었는지 모르지만 광무자(狂武子)라는 기인(奇人)의 마법서(?)를 얻은 적이 있었다. 라혼은 광무자를 통해 마나(Mana)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했다. 그래서 언젠가 이곳 칸 대륙으로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자신을 이곳까지 이르게 한 모양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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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노강호(老江湖)인 동해대경(東海大鯨) 호천패는 심중한 태도로 삭을 대로 삭은 배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역시 산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야차십팔도(野次十八刀)! 제일도(第一刀) 야차참두(野次斬頭).” 험악하게 생긴 놈의 무식한 칼휘두르기를 시작으로 시작된 싸움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그러나 라혼은 험악하게 생긴 놈이 시전하는 야차십팔도(野次十八刀)라는 도법이 무척 흥미로웠다. 무지막지한 기세로 공격일변도의 도법이 예전에 자신이 처음 스승 지슈인드에게 배웠던 그 검술과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험악하게 생긴 놈의 칼질은 살벌하게 생기 놈에겐 통하지 않았다. 무식하고 험악하게 생긴 놈의 도세(刀勢)를 피하면서 움직임 최대한 억제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신하여 시기적절한 때에 날카롭게 일도를 날렸다. 그러나 어디가 불편한지 동작이 매끄럽지 못해 하수(下手)가 분명한 험악하게 생긴 놈을 어쩌지는 못했다. 하지만 살벌하게 생기 놈의 날카로운 공격에 험악하게 생긴 놈은 계속 상처를 얻어 점점 혈인(血人)으로 변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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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일세.” 등장인물이 현석에서 2대 제자들로 바뀌었지만 이런 비슷한 상황을 예전엔 심심치 않게 본적이 있었다. “현석아!” “예? 할아버지.” “너는 검의 기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글쎄요? 우웅~! 검은 마음입니다.” -따콩! “아야!” 현석은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할아버지의 꿀밤에 매우 아픈 듯이 엄살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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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천하의 수많은 문파와 무맥이 끓기고 다시 개파된다. 언제 무슨 일로 검부가 사라질지 모른다. 검부를 지키려면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키우는 도리밖에 없다. 그리고 당분간은 처우자 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우리 검부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나 다름없다. 그 말은 이제 시작이란 말이다. 천하에 일대에 모든 것이 갖춰진 문파는 없다. 우리에겐 천하를 오시할만한 무공은 없다. 그러나 선사께서 남기신 유운검법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정종무공이다. 우리는 이 부운검법을 씨앗삼아 더 많은 결실을 얻어내야 한다.” “부주사형, 사형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우리는 약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을 증명하려합니다.” “지석의 말대로다.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증명해야한다.” 장내를 무거운 분위기가 지배하자 천성이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만석(萬石)이 다른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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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예, 할아버지!” “곧 백일이 다 되가는 구나!” “할아버지 저는 이곳에서 좀 더 수련을 하렵니다.” 라혼은 현석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법석사형.” 법석은 매사에 맺고 끊음이 확실해 의지가 되는 지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눈치를 보는 현석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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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 같은 놈!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는 구나?” “헉! 자, 장막…….” 관서는 잠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는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을 따라잡은 무정혈도(無情血刀) 장막(帳幕)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장막은 창백하다 못해 파리한 안색으로 그 특유의 붉은 빛이 감도는 섬뜩한 혈도(血刀)를 휘둘러 왔다. 평상시 장막의 실력이라면 관서 같은 무명지배(無名之輩) 따위는 일도에 몸을 가를 수 있겠으나 지금 장막은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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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예, 할아버지?” “너는 내 친우가 누구였는지 아느냐?” “예, 압니다.” 현석은 해노 할아버지가 말하던 친우가 돌아가신 태사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검부의 사형제 모두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검부의 문하들은 불목하니라하여 해노를 함부로 하지 않았다. 검협(劍俠)이라 불린 협(俠)의 호(號)를 가진 조식의 문하들답게 불목하니라하여도 노인을 함부로 하진 않겠지만 태사부가 돌아가신 지금 태사부의 말년의 벗인 해노는 검부의 어른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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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것 참! 그냥 이대로 해어지려 했는데 아무래도 당분간 저들과 같이해야 하겠군. 그나저나 이곳이 칸 대륙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곳에서 깨어났는지 원. 원래는 포트엔젤이어야 하는데……. 포트엔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곳에선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라혼이었지만 일단 몸부터 회복해야 갰다고 결정하고 마음을 느긋이 했다. 경과야 어찌되었던 자신이 무사하게 살아났으니 그것으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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