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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한슨요 작성일19-04-24 04:01 조회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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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현석이가 혼자서 뭔가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밤마다 나간다고 생각해 현석의 뒤를 밟은 자신들이 부끄러울 정도였었다. “아휴~! 처음부터 열 근은 너무 무리였나?” “아니다! 기왕 열 근으로 시작한 것 약한 모습 보여서 되겠느냐!” 현석은 흐름을 거스르는 검을 얻기 위한 일단계로 근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현석에게 적당한 근력을 만드는 것은 필수였다. 그래서 손목과 발목에 10근 무게의 철환을 차고 있었다. 처음엔 별거 아니게 느껴졌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욱 빨리 지쳐갔고 10근 철환이 아니라 천근만근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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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벗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예?” “나는 네게 내 벗의 마지막 깨달음을 전해주려 한다.” “아니? 할아버지?” 라혼은 너무 놀라서 입이 벌어져 침이 바닥에 떨어지지 일보직전인 현석에게 다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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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노, 해노, 됐어요! 해노가 여기에서 지낼 수 있게 됐어요!” 라혼은 현석이라 이름의 앳된 청년의 말을 모두 알아들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말하는 것은 아직 어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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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망이로군, 피는 제대로 흐르지 않고, 근육은 수축되어 쓸모가 없어졌어! 보통사람이면 죽어도 수 백번은 죽어도 할 말 없는 상태잖아! 확 죽어서 다시 환생할까?’ 하지만 그 생각은 그대로 접었다. 영혼(靈魂)이 지칠 대로 지친 지금 육신(肉身)을 포기하면 그 녀석들에게 당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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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11주(中原十一州) 원주(元州), 갑주(甲州), 을주(乙州), 병주(丙州), 정주(丁州), 무주(戊州), 기주(己州), 경주(慶州), 신주(辛州), 임주(壬州), 계주(癸州) 중원12성시(中原十二城市) 청인성(靑寅城), 청묘성(靑卯城), 적사성(赤巳城), 적오성(赤午城), 황축성(黃丑城), 황진성(黃辰城), 황미성(黃未城), 황술성(黃戌城), 백신성(白申城), 백유성(白酉城), 흑해성(黑亥城), 흑자성(黑子城), 중외오성(中外五省) 동인성(東仁省), 남예성(南禮省), 앙신성(央信省), 의백성(義白省), 북지성(北智省), 변방사역(邊方四域) 동영(東營), 남상(濫觴), 후려(後慮), 흑막(黑幕) 서장 “여어~! 마대, 그 조각배로 멀리도 왔구먼!” “호대인, 안녕하십니까!” 망망대해(茫茫大海), 작은 배로 고기를 잡는 어부 마대(馬臺)는 오늘따라 고기가 질 잡히지 않아 먼 바다까지 나와 있었다. 그런데 멀리 동영(東營)과 교역을 하는 강무세가(姜武世家)의 가신(家臣) 호대인에 배를 마난 것이다. 호대인, 호천패(護天貝) 어른은 마대가 사는 어굴촌의 촌장 포대와 가까워 어굴촌 사람들과 안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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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자네는 누구인가?” “나는 저 뒷산에 사는 사람일세.” “그럼 이곳을 만든 그 태사분가 뭔 가하는 사람인가?” 동인검협 조식은 자신이 검부의 태사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전혀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자의 태도에 눈썹이 꿈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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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자는 역시 이곳 출신이었어. 다른 존재에게 한 가지를 가르치면 가르친 자는 열 가지를 배운다는 이곳 격언은 옳은 말이야! 그 친구도 내게 여러 가지를 보여주며 가르친 대가로 죽음의 순간 깨달음을 얻은 것이겠지?” 라혼은 어떤 경로로 시드그람 대륙으로 흘러들었는지 모르지만 광무자(狂武子)라는 기인(奇人)의 마법서(?)를 얻은 적이 있었다. 라혼은 광무자를 통해 마나(Mana)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했다. 그래서 언젠가 이곳 칸 대륙으로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자신을 이곳까지 이르게 한 모양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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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어푸…….” 그렇게 마른 목을 축이고 사내는 품속에서 두루마리를 꺼냈다. -챙 -창! “서랏!” 어디선가 나타난 괴인들이 쫓고 쫓기며 서로에게 칼질을 하며 멍하니 그 모습을 구경하던 라혼이 있는 쪽으로 급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라혼이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쫓기던 사내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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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들어드릴게요.” “됐다. 이 정도는 문제없다!” “그래도…….” “운신하기도 버거운 녀석이 객기부리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나 해라!” 포우자의 눈에 나뭇짐을 진 노인과 그 옆에서 커다란 물통을 들고 노인을 따르는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청년은 몸이 무척 무거워보였다. 비록 물통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긴 했지만 저 나이또래의 젊은이라면 그리 힘들지 않을 텐데 청년을 무척 힘겨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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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일단 보게!” -정묘년 구월에 원주(元州) 청인성(靑寅城)에서 천하무림대회를 여오니 귀파에서도 삼가 참가를 청하옵니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살벌하게 싸운 모양인데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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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그러니까 철사성에서 열리는 천하무림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이에요! 잘하면 동인성 함관에 검부가 있음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셈이지요!” “그러냐? 그런데 그 천하무림대회가 뭐냐?” “천하무림대회는 천하의 무림인들이 모여 자신의 무공을 뽐내는 그런 대회에요! 하지만 고인들은 참가하지 않을 것이고, 대회는 젊은 신진무인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될 거에요!” “아아, 알겠다. 무투회같은 거구나?” “예, 하지만 사형들이 말하기를 천하무림대회는 비무도 비무지만 천하의 각대문파들이 수인도래이후 최초로 모임을 갖는 그런 의미가 더 크데요. 그것도 12진가중 성골2가의 성호가가 다스리는 청인성에서 열린다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철사성의 철사가는 당금 무림의 최강세력 중 하나니까!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른 거죠!” “…….” “그리고 그동안 소, 닭 보듯 하던 수인들과 13인가가 공식적으로 서로 자웅을 겨루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 라혼은 현석의 수인(獸人)이란 말과 13인가(十三人家), 무림(武林) 등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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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랴?” “저어…….” “…….” “저어, 그 대신 이곳에서 일을 하셔야해요! 불목하니 일 말이에요!” “부모하니?” “물 깃고, 밥하고, 나무해오고 뭐 그런 잡일 말이에요!” 라혼은 적확한 현석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대충 그 뜻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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