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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한슨요 작성일19-05-02 04:23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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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하면 나도 한다." 처음 설명을 시작했던 세영이도 같이 하겠다고 나섰다. 178센티에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 녀석이 날 쳐다봤다. 약간 통통한 편이지만 평소부터 운동을 좋아해 뚱뚱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선한 눈매와 굵은 입술덕분에 인상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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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줌마! 퀘스트! 퀘스트있으면 주세요!" 난 은연중에 NPC를 진정시키려고 퀘스트를 말했다. 그러자 헬렌아줌마는 손을 내리고 날 빤히 쳐다봤다.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숨을 크게 몰아쉬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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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캐릭터가 목을 물리게 되거나 심장을 관통당하면 에너지의 하락 없이 곧바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순수방어력이 높거나 훌륭한 방어구 때문에 몬스터의 공격력보다 자신의 방어력이 앞서면 예외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에 맞는 사냥터에 있다보니 급소는 확실히 보호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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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레이센이 등장하고 나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일이 생각난다. 게임 하나를 두고 과학의 혁명이니 차세대 컴퓨터의 등장이니 전 세계가 극찬했다는 말을 들었다. 체력 - 캐릭터의 체력과 레벨업에 따른 에너지 최대치를 늘려줌. 지구력 - 체력 저하를 막는 동시에 에너지 회복속도를 높여줌. 근력 - 공격에 따른 데미지를 결정하는 스탯 민첩성 - 캐릭터의 빠른 움직임을 결정하고 레벨업에 따른 회피율을 결정함. 투지 - 에너지 저하에 따른 페널티를 최소화하고 캐릭터 이상상태를 방지함. 순발력 - 캐릭터의 회피율과 명중률을 결정함. 시력 - 캐릭터의 시야와 명중률을 결정함. 지식 - 스킬습득을 위한 필수 스텟 기력 - 스킬을 사용하기위한 필수 스텟. 마법사의 마나와 동일함 인내 - 캐릭터의 순수 방어력을 결정. 질주 -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결정. 예술 - 아이템 제조 가능을 결정하는 스텟 해석 - 지도를 해석하고 던전의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스텟 가장 대표적인 스텟은 총 12가지였다. 하지만 처음 가진 스텟이 이것일 뿐,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다른 스텟이 생겨나고 총 20개의 스텟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레벨이 오를 때마다 1포인트의 스텟 보너스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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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많아?' 단순하다고 했지만 내 눈 앞에는 10가지가 넘는 스텟이 펼쳐졌다. [띠. 띠. 캐릭터 생성화면입니다. 강정모님의 성별은 남자로 결정되었습니다. 원하시는 유형을 선택해주십시오.] 레이센에서는 자신의 성별을 바꾸어 플레이하는 것을 금지했다. 성별이 결정되자 곧이어 유형을 선택하라는 문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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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마을에 익숙해지면 다른 곳에 가보자." 일단 내가 뭘 할지부터 결정하기로 했다. 그 때, 현실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 후로 나는 여러 가지 옵션창을 열어보며 레이센을 배웠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도움말을 눌러보았고 한 시간정도가 지나자 익숙하게 모든 창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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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 터벅.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가볍지 못했다. 그렇지만 천성이 밝은 덕분에 인상까지 찌푸리지는 않았다. 약간 기분이 다운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에 실망할 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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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뭘 선택하지?' 내 첫 번째 고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가 선택해야할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었다. 게임 초보인 나에게 마법은 무리라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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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저 사람 좀 봐!" "드라... 큘라다......" 나의 엽기적인 공격에 놀랐는지 다른 몬스터를 사냥하던 유저들이 한 마디씩 감상을 표현했다. "어지러워. 좀 쉬자." 난 입구사냥터에서 그대로 뻗어버렸다.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몹시 힘든 전투였다. 겨우 승리하기는 했지만 너무 처절한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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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있던 초보유저들은 내가 다가가면 사냥을 그만두고 멀리 달아났다. 입구사냥터가 넓은 때문인지 모두 날 피해 먼 곳에서 사냥을 하곤 했다. 딱 한 가지 이해가 되는 것은 레이센이라는 게임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무협세계와 판타지세계, 미래과학세계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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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지만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레이센의 세계는 벌써부터 날 흥분시켰다. "누구냐?" "내다. 민용이." "웬일이냐? 한참 일할 시간에." "현로하고 나, 일 그만뒀다." "미쳤구나. 이것들이." 익희는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나 역시 내일부터 일을 나갈 예정인데 민용이와 현로까지 일을 그만뒀으니 세영이까지 포함하면 친구들 모두 백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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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바다다!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해보는 거다!" 바다가 날 부른다는 착각이 들었다. 현실에서의 욕구불만을 처음으로 해소시킬 방법이 생각났다. 첫 날부터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난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해변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무작정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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