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벽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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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19-05-18 23:11 조회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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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기사들만의 전투이니까 일단은 어떻게 대열을 세워야 효과적이냐가 문제겠지.'
별로 남지 않은 전쟁. 시리안의 숙소에 도착하기 전 지에트닌은 걸음을 내딛으며 속으로
나름대로 전쟁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의 귓가로 문득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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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자신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은 곧 그가 옛 추억에 절어있다는 것을 뜻했다. 아마
도 에리셀, 그녀와 지내왔던 추억을 생각하다 더 거슬러 올라가 자신과 만났던 곳에까지 이
르렀을 터……즉 그는 현재에 처한 슬픔을 잊기 위해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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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말로 못할 매력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매서운 눈매……즉 냉랭해 보이는
이미지가 주위 숲의 배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비단 그것만이 그
에게서 매력이 느껴지는 이유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것을 제외하고도 그는 보통의 미남들
을 충분히 상회할 정도로 아름다웠으니까.
그가 지금 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를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시리안 레아크
린……수리엘 기사단의 단장이자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인 그를 말이다. 그것은 그의 갑옷에
새겨진 문양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수리엘 기사단의 부단장임을 입증하는 문양을 지니고
있는 자가 이리아 숲의, 그것도 그가 묵고있는 통나무집과 연결된 길을 따라서 걷고 있다면
이유는 그것 하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
강남야구장금화 1닢은 1만 지른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100평 정도의 아주 작은 농장 하나 살 수 있을
정도의 돈……1식구가 배불리 2달 정도는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었다. 하지만 주인은
그 1닢조차 받으려 하지 않았다. 생명보다 갚진 것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이 1닢만은 받아주십시오. 그냥 받기엔 제가 껄끄럽습니다."
받기 전까지는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그의 기세에 결국 주인은 어쩔 수 없이
1닢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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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장님은 오늘 아침 어디론가 떠나셨습니다. 한 내일 오후쯤 돌아올 거라고 단장님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시고는……."
"그런가. 알았다. 오늘은 그를 제외하고 훈련에 임하도록 하지."
그는 이렇게 말하고서 훈련을 이끌었다. 한 차례 두 차례 훈련이 반복될 때마다 그들의 발
걸음에 주변에는 모래먼지가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숨은 가빠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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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울리는군"
옆에서 지에트닌이 펜던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시리안은 그를 바라보며 떨리는 얼
굴을 재차 몇 번이나 끄덕이고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웃고 있었지만 그의
웃음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그런 웃음이었다.
아이린그리고 중급 마물에 해당하는 마물부터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홀린다거나 하는 초능력이 각
자 한 개씩 존재한다. 그리고 하급 마물보다는 조금 더 형태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좀
더 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은 마계에서는 자신보다 약한 마물을 잡아먹으며 힘을 늘려나
가고 인간계에 내려올 경우에는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하여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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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를 가는 거지? 이제 갈 곳이 없을 텐데?"
그의 말에 시리안은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으로 보는 약간이나마 밝은 그의 미소였다.
"그러실 것은 없는데……차라리 제가 처한 상황을 시로 대답해드리면 이해가 빠르시겠지
요."
"리안 하지만 그건……."
지에트닌은 이렇게 말하며 걱정이 가득히 담긴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시
리안은 생긋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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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그런 이리아 숲의 한 길 사이로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눈빛은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그 자리에서 얼어 붙어버렸을 정도로 위압감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짧은 시간동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한 순간 눈
을 번뜩이며 서로를 향해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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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그의 발자국이 새겨졌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는 오두막집에 가까워져갔다. 어느 새
하늘은 까마득히 어두워져 있었고, 그 사이로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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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공격이 상대방을 향해 날아갈 때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세차게 들려왔다. 그만
큼 그들의 스피드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른 사람이라고 해도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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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그들의 시야에 폭설이 지나고 생긴 안개 사이로 흐릿흐릿하지만 한
남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180이 조금 넘어 보이는 키, 어깨뼈까지 만을 가리고 있는 조끼 같
은 갑옷과 팔목까지 와 닿는 긴 길이의 특이한 장갑, 긴 검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천천히 기
사단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 바로 시리안 레아크린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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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생물이 어떤 생물인지는 알아냈어?"
시리안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지에트닌은 이렇게 물어왔다. 그에 시리안은 고개를 흔들었
다.
바람이 갈리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서로에게 다다랐다. 지에트닌의
검집이 시리안의 얼굴을 파고들었다. 시리안은 강한 기세로 자신을 파고드는 그의 검집을
가볍게 옆으로 피하고는 양손으로 그의 복부와 얼굴을 향해 몇 차례 주먹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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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으십시오. 수리엘 기사단의 단장님이시여. 일전에 당신의 기사단은 저희 마을을 구해주
신 적이 있으니 그 대가로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십시오. 그 2년 전 몬스터 침입 사건 때 저
희 마을에 한시라도 늦게 왔다면 저는 물론이거니와 이 마을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이 죽었
을 테니까요."
그 말을 듣고서야 두 사람은 그가 왜 이 펜던트를 주는지 이해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냥 받기에는 힘든 물품이었기에 시리안은 주머니에서 금화 1닢을 꺼내어 그의 손에 놓았다.
다중안마이들의 수명은 무한대이지만 드래곤과 같이 나이가 먹을수록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변신을 하는데 그 때마다 힘이 강해진다. 변신에는 2차 변신까지가
있고 2차 변신에 이르면 에인션트 드래곤 이상의 힘을 발휘하여 상급 마족들조차 그들을 건
드릴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번식 여부가 까다롭기 때문에 그리 많은 숫자가 존재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0마리의 엘크리아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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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기생을 하는 녀석이라면 마물일 가능성이 높겠지. 나중에 왕궁으로 돌아가면 알아
봐야겠군.'
그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정을 결국 이렇게 끝맺음 짓고는 다시 걸음을 내딛었다. 지금
은 일단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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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에 달하는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흐틀림이 없이 나열해 있는 그들의 행렬을 보자
니 웅장하되 오싹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앞쪽에는 지에트닌 바로 그가 서있었
다.
클럽안마1우선 마을의 정 중앙에 왕성이 있고, 그를 중심으로 반경 5km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성벽이 있다. 그리고 그 성벽의 바깥에는 보통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이 있으며, 또
그를 정사각형의 성벽이 감싸고 있다. 또 각각의 성벽에는 동, 서, 남, 북의 네 곳의 문이 있
다. 쉽게 말하자면 큰 □를 놓고 그 중앙에 작은 □를 얹어놓은 상태라 할 수 있었다. 그게
그 구조의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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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숨을 고르는 동안 주위의 단원들을 봐서라도 시간을 오래 끌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을 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상대
방을 향해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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