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논란’ 산이 “앵무새 싫다..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無”
[뉴스엔 박아름 기자]
산이가 왜 그럴까.
최근 '여혐(여성 혐오)' 의혹에 휩싸인 래퍼 산이는 지난 12월1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산이는 먼저 최근 민감한 이슈를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언젠가부터 느낀 게 이런 이야기에 대해 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느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그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싫어하게 되거나 그걸로 인해서 직업을 잃게 될까봐 여러가지 걱정이 있을 것이다"며 "내가 존중받고 싶은 태도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신껏 하는 이야기다"고 소신을 밝혔다.
산이는 연예인이 아닌 래퍼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게 됐고, 그게 괴로웠다고. 산이는 "사람들이 원하는 소리나 해주길 바라는 그런 앵무새 같은 존재인가? 난 싫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 채널에서 사회적인 이슈들이나 여러 가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다룰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산이는 "결국은 그게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오고 내 의도가 그렇기 때문에 내 의도는 누구를 싸우게 하거나 혐오 조장을 일으키거나, 사회적으로 선동질을 하거나 분란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 현실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며 "그래서 유튜브를 하게 됐고 유튜브만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산이는 "물론 잃는 것도 많을 것이다. 근데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왜냐면 난 어차피 아무것도 없이 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울러 산이는 "무조건적인 비난과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내가 언제든지 틀린 말을 하거나 하면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산이는 "앞으로 이런 사회적 이야기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사랑한다"며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웅앵웅 발표한 산이 “메갈은 사회악, 얘네는 정신병자”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젠더 논쟁에 휘말린 래퍼 산이가 ‘페미니스트’ ‘6.9cm’에 이어 ‘웅앵웅’을 발표한 가운데 신곡 ‘웅앵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산이의 신곡 ‘웅앵웅’은 전날 ‘브랜뉴뮤직 2018’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담은 노래다.
당시 산이는 자신이 무대에 등장한 뒤 관객의 야유가 쏟아지자 “여기에 워마드, 메갈분들 계시냐. 워마드 노(no), 페미니스트 노(no). 너넨 정신병”이라고 말한 뒤 영어 욕을 해 비난을 받았다.
앞서 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을 겨냥한 신곡 ‘페미니스트’와 맞디스곡 ‘6.9cm’를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고, ‘브랜뉴뮤직 2018’ 콘서트에서는 일부 여성팬의 비방에 대해 “워마드 노, 페미니스트 노, 너네 정신병” “나는 정상적인 여성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산이의 신곡 ‘웅앵웅’의 노랫말에는 그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나 절대 여성 혐오 안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한편,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워마든 여자도 남혐 안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남잔 다 범죄자래 풉’라는 노랫말로 여성 커뮤니티인 워마드를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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