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文 대통령, 美·北 대화 중재하느냐가 정권 향방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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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NLJ10gbz 작성일19-06-05 16:59 조회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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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미(訪美)를 두고 ‘중재자’ 문 대통령이 미·북 간 대화 재개를 이끌지 못하면 정권 향방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핵심 외교정책인 북한 비핵화까지 수포가 된다면 정권의 존망까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아사히는 서울발 분석 기사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중재해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생각이지만 그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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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4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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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통해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전하고 3차 미·북 정상회담 실현을 촉진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를 자처하며 이들의 대화 재개를 서두르는 배경엔 대화 중단이 장기화하면 한반도 정세가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초조함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 청와대는 미·북 대화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방미 목적이 미·북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에서 신뢰를 가진 건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난 4일 국회에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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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떨어지고 있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에 집중하는 이유를 들었다. 아사히는 "이달 초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후 최저수준인 41%를 기록했다. 지지율 회복 방법으로 꼽히고 있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도 비핵화 움직임이 정체될 경우 실현되기 어렵다"며 "(미·북)대화가 정권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미 성과가 앞으로의 문재인 정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사히는 미·북 대화 재개 물꼬를 트는 게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쪽으로 회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은 ‘비핵화 없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지나치게 북한 쪽에 치우쳐 있다는 불만도 품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부터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연이어 만난 후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에 걸친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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