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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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전날 산은 등 9개 은행이 채권단 회의를 진행해 자구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금호측이 내놓은 자구계획과 관련해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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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에 5000억원을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금호 측은 9일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자구계획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테니 향후 3년간의 경영정상화 시간과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3년이 지난 뒤에도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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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호 측이 제시한 자구안은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일단 박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의 대부분은 이미 다른 형태로 산은에 담보로 잡혀 있을뿐더러 3년간의 시간 역시 길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권단 회의 역시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열렸던 채권단 회의는 격앙된 분위기로 알려졌다. 금호 측이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 대부분 채권단이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채권단은 자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사실을 금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측에서 제시안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니 금호측에서 새로운 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호측에서 제시안 안에 대해 빨리 대답을 해야 다시 안을 만들테니 어제 채권단 회의 결과를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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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자구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전 회장은 물론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경영 승계에 대해서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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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생명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퇴진하겠다고 하는데 또 다시 3년의 기회를 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봐야한다"면서 "채권단이 판단할 때 회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로 본 내용이지만 박 전 회장이 물러나면 아들이 경영하는데 뭐가 다른 것인지 이런 것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채권단의 결정 기준은 대주주의 재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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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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