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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Poppoya,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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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18-09-20 23:25 조회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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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사실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 20세기 영화.

여지없이 설경의 감성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사실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연기나 설정부분에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중간중간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했구요.


<러브 레터>라는 영화를 보고서 인생영화가 되었는데

비슷한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히려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들이

상징하는게 상당히 러브레터보다 의미있는 영화였고 눈이라는 감성과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으로보면 스토리가 흘러갈수록 남주 오토의 고지식한 외관을 비추는 것에서

슬픈 내면으로 점점 들어가는 연출이 훌륭했구요.

폐선과 퇴직이 겹쳐지면서 오는 공허한 느낌과 인물이 가진 가족사, 그리고 설경의

이미지가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더불어 주인공의 친구인 센 짱이 곁에 머물면서

정겨운 옛추억과 친근한 둘의 사이가 그려지는데 이또한 애틋하네요.


마음에 들었던 씬은 센짱의 아들인 히데오의 안부전화를 받고서,

이성적이던 주인공이 차마 주체할수없는 울분을 견디지못하고

제모(모자)를 벗는 씬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뒤이어서 등장하는 부인분 시즈에와의 회상씬을 보다가 술없인 못볼것 같아

들이켰네요..ㅠㅠ 요즘 일본영화도 이런 영화가 있을런지..

어느분 말대로 일본 영화의 전성기는 1990년대 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시나리오의 느낌을 비유하자면 애니메이션 <업(Up)>에서

주인공 할아버지가 젊을적 부인분과 만나면서 늙어가기까지의 짧은 추억씬이

유명하잖아요. 그부분을 모티브로해서 영화를 만들었단 느낌이네요.

물론 시대는 훨씬 앞섰지요. 한 철도원이 걸어온 외길인생을 기차와함께

그려냈다는 점에서 <박하사탕>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인공이 어떤 결말을 맞을까 예상이 대충 됐는데

간결한 전개가 되어 만족스럽네요.


좋은 영화이니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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