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상 소감연설 빼고 광고 넣자” 아카데미상 방송 계획, 영화인들 항의에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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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19-03-14 13:20 조회1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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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저 시청률 내자 “방송시간 30분 줄인다” 칼질 시도
영화인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가치 지켜야 할 오스카의 배신” 맹비난
사회자 맡겠다는 연예인 없어 30년 만에 ‘진행자 없는 시상식’ 열려
24일(현지 시간) 제91회 미국 영화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의 모습. 사진 출처 oscars.org
지난해 사상 최저 시청률(18.9%) 기록에 충격받아 ‘비인기 분야’ 시상 장면을 빼고 광고를 넣으려던 미국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의 계획이 영화인들의 항의로 백지화됐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촬영, 편집, 분장, 단편 등 4개 부문 시상 장면과 수상자 소감 발표 장면을 편집 없이 생중계로 방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AMPAS는 이들 4개 부문 시상이 진행되는 동안 광고를 내보낸 뒤 결과만 짧게 편집해 방송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올해 최우수작품상 유력 후보인 ‘로마’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이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촬영, 편집, 분장, 단편 등 4개 부문 시상 장면 대신 광고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영화인들의 의견을 존중해 모두 정상적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밝힌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공지문. 사진 출처 oscars.org
미국촬영감독협회(ASC)가 13일 발표한 AMPAS 비판 성명에는 거장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지지 서명자로 동참했다. 성명문에서 ASC는 “영화는 다양한 작업의 조화를 통해 완성되는 예술”이라며 “그 창조에 큰 몫을 담당하는 이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권리를 지켜야 할 AMPAS가 영화 예술의 가치를 저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MPAS는 ASC 성명에 대해 즉각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이틀 만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3시간 30분을 넘긴 방송 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에도 변화를 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4일(현지 시간) 열리는 제91회 미국 영화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후보들. 사진 출처 oscars.org
AP통신은 “이미 적잖은 실수를 저지른 AMPAS가 다시 표변(豹變)의 행태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AMPAS는 지난해 8월 “인기영화상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아카데미가 영화 산업을 죽이려 한다”는 영화인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한 달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상식 사회자로 선정됐던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의 성소수자 비하 전력 논란이 일어 사회자로 발표되고 이틀 만에 사퇴했다. 다른 연예인들이 사회자 자리를 대신 맡아주지 않은 까닭에 이번 시상식은 30년 만에 메인 진행자 없이 시상자들의 순차적 집단진행 방식으로 열린다. 91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메인 진행자 없이 열린 것은 올해 포함 5번뿐이다.
24일(현지 시간) 제91회 미국 영화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의 모습. 사진 출처 oscars.org
방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제가상 공연도 대폭 줄일 계획이 검토됐지만 결국 원래 하던 대로 모든 후보곡을 공연하기로 확정됐다. 아카데미 시상식 실황은 24일 오후 5시(한국 시간 25일 오전 10시)부터 방송된다. 총 24개 부문 수상자가 선정되며 중계는 지난해에 이어 ABC가 맡았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20&aid=0003199044
촬영·편집·분장 등 4개 부문 수상소감 '편집'하려다 논란 일자 백지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아카데미상(오스카)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일부 시상 부문의 수상자 소감 발표 시간에 광고를 내보내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열리는 할리우드 돌비극장[AMPAS 홈페이지 캡처]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아카데미 측은 전체 24개 시상 부문 중 촬영(cinematography), 편집(film editing), 분장(makeup and hairstyling), 단편실사(live-action short) 등 4개 부문에 대해 짧게 수상자 발표만 하게 하고 시상 장면과 수상자 소감은 편집해 그 시간에 TV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콘티를 짰다.
'빅4'로 불리는 작품·남녀주연·감독상은 시상식 후반부에 배치되는데, 보통 중간에 주목도가 덜한 시상 부문을 집어넣는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시상식 때 TV 시청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중간광고 삽입 방식을 검토해왔다.
아카데미 측이 지난 주초 이런 방침을 밝히자 배우, 감독, 촬영감독 등 영화인들이 집단 반발했다.
오스카 트로피[AMPAS 홈페이지 캡처]
작품·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로마'(roma)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앞장서 비판을 주도했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도 가세했다.
미국촬영감독협회는 성명을 통해 "공동 작업을 통한 종합예술로서 영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축복하겠다는 아카데미의 약속을 더는 믿을 수 없다. 뛰어난 영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라며 아카데미 측을 비난했다.
아카데미 측은 결국 전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시상 부문을 편집 없이 방송에 내보내기로 방송 대본(스크립트)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앞서 사회자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처음 사회자로 낙점한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성소수자(LGBTQ) 비하 글을 남긴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뒤 방송인들이 오스카 사회자 자리를 기피해 '구인난'을 겪었다.
아카데미는 결국 30년 만에 공식 사회자 없이 집단진행 형태로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상자 중에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서 주인공 레이철의 친구 페린 고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Awkwafina·본명 노라 럼)가 포함됐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미 ABC방송이 생중계한다.
https://entertain.naver.com/movie/now/read?oid=001&aid=0010638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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