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면 시드니 카지노 출입 선수 4명 중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는 오지환(29)이다.
아쉽다는 댓글에서부터 중징계를 언급하는 자극적인 글까지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글은 ‘LG팬하기 힘들다’라는 하소연이다.
그만큼 오지환을 바라보는 LG 팬들의 애증이 깊다는 의미다.
오지환은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의 이슈 메이커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선발 과정에서부터 논란을 넘어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선 전 감독의 자진 사퇴까지 이어졌지만, 오지환은 그 흔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수훈 선수 인터뷰는 사과로 보기엔 미흡하다.
물론 구단 차원의 사과도 없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해당 코치도 마찬가지였다.
시즌이 끝난 뒤 그는 24개의 실책으로 1위에 올랐다. 벌써 네 번째 실책 왕이다.
2010년 27개, 2012년 25개, 2013년 20개로 이미 세 차례나 1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다 삼진 146개로 삼진왕마저 차지했다.
그런데도 LG는 연봉을 2억9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해줬다.
전 경기 출장 등 고과가 좋은 데다 예비 FA라는 점이 감안된 인상이었다.
그리고 지난 11일 오지환은 팀 동료 차우찬(32)과 심수창(38), 임찬규(27) 등과 함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시드니의 카지노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 속에는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하는 차우찬 뒤로 오지환이 보인다.
그런데도 차우찬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는 이가 오지환이다.
이번에도 오지환은 입을 열거나 사과를 하지는 않을 듯하다.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 스스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다.
LG 구단도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구단은 달라야 한다.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
이번 사안도 또다시 뭉개고 간다면 더 큰 후폭풍에 직면할지 모른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005&aid=000117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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