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태극기 집회'서 만난 보수·워마드.. "文 정권 규탄" 어색한 합창
작성자 bdf6Z4O66
작성일 19-03-22 19:30
조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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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혐오 커뮤니티·기독교계 모여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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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 속으로 한 여성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표식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홍본좌(‘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나체사진’ 촬영·유포범) 무죄, 안희정 유죄!”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는 이처럼 이질적인 구호들이 함께 울려퍼졌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든 노인 수만명이 운집한 ‘태극기 집회’가 한창인 가운데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 모인 젊은 여성 수십명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는 전혀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 여성들은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이다. 대부분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편한 옷차림을 하고 나타난 이들은 ‘뷔페수사 선택수사 차별수사’, ‘여성유죄 남성무죄 성차별 수사를 중단하라’, ‘무죄추정 男 가해자 무고추정 女 피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워마드 회원들이 왜 태극기 집회에 나타난 걸까.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던 한 노인이 집회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한 워마드 회원은 “안희정 감옥 가라고 같이 시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워마드 회원 하나는 기자에게 “문재인 (대통령) 탄핵 시위 하려고 나왔다”면서도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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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등을 보면 전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여비서 성폭행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이틀 전에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의 여성 피의자가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를 추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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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일련의 사건은 정권을 향한 분노로 번졌다. 이는 평소 페미니즘과 거리가 먼 극우 보수단체 회원들과 연령·이념을 불문하고 남성이라면 무조건 혐오하는 워마드 회원들이 함께 “문재인 탄핵” 등을 외치는 기현상을 낳았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란 격언처럼 ‘반(反)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단체와 워마드 회원들을 한 데 엮는 공통분모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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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회원들은 집회를 하는 와중에도 남성 연사가 발언할 때면 혐오 표현인 “재기해(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에 빗대 ‘죽으라’는 말)”를 외치는 등 적대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여성 연사가 발언을 할 때는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사진을 찍는 일부 남성들을 향해 “찍지 마”, “워마드에 박제(얼굴 사진을 게시하는 것)해버린다”고 하기도 했다. 다만 양측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세종문화회관 앞쪽에는 여성 혐오 표현 등으로 문제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등장해 반 정부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풍선 터뜨리기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만 약 2만8000명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 기독교 단체들도 이날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기념하는 ‘건국절 기도회’와 ‘미스바대각성 구국금식기도성회’ 등을 개최했다. 보수단체와 혐오 커뮤니티, 기독교계가 모두 뭉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경찰은 집회·시위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자 이날 ‘대화경찰관’ 제도를 시범 운영했다. 경찰은 앞으로 도심에서 집회가 열리면 3명씩 한 조로 구성된 대화경찰관 12팀을 현장에 분산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12명은 ‘정보 기능 대화경찰관’으로 집회 주최 측과, 24명은 ‘경비 기능 대화경찰관’으로 집회 참가자들과 소통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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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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