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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잘 만들었지만 사실이 아닌 찝찝함...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9-03-27 15:52 | 조회 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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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무랄데 없이 잘 만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연출도 매끈하고 시나리오도 탄탄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세번을 연속으로 봤을 정도니깐요.

그런데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서 이해안가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돈 셜리가 흑인 커뮤니티와 담을 쌓고 살았기로서니 뮤지션활동을 하는사람이
그 유명한 리틀리처드, 아레사 프랭클린의 음악을 전혀 모르고
프라이드 치킨을 즐기지않는 정도가 아니라 맛자체도 모른다고??? 

그리고 두 주인공이 평생을 친구로 지냈다는데 엔딩크레딧에는 둘이 같이 찍은 사진한장조차 없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구글링을 해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사람이 토니 발렐롱가(영화속 아라곤...)의 아들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이나 많이 해주었고 그래서 영화로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죠.

반대로 돈셜리쪽 관계자중 그의 동생만이 유일한 생존자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사이가 안좋아서 서로 연락도 안하는걸로 묘사되죠
그분의 이야기로는 영화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토니는 단지 운전수였을뿐이고 그 후에 친분을 가진적도 없다구요
그리고 실제 돈셜리는 영화와는 많이 달랐다고 말이죠

전형적으로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여 만들어진 영화인겁니다
가족모임에서 나오는 엑스트라들도 실제 발렐롱가 집안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가족비즈니스 였던거죠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나니 영화에서 받은 감동이 많이 식더군요

이 영화가 실화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inspired 라는말로 실화에 대한 책임에서 빠져나가죠
하지만 실화가 주는 감동이나 힘 그리고 그외의 메리트들은 모조리 챙기고 있습니다.
좀 역겹다는 느낌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인생 영화가 될만한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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