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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땅까지 재밌는 웃긴 짤.gif

작성자 스한슨요
작성일 19-04-17 09:14 | 조회 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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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할아버지가 알 수 있다는 말이세요?” “의심이 많구나! 따라나서 거라!” 현석은 할아버지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 하늘엔 밝은 보름달이 비추고 원단(元旦)이 얼마 남지 않은 추운 겨우내 쌓인 눈에 반사된 파리한 달빛이 환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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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석사형.” 법석은 매사에 맺고 끊음이 확실해 의지가 되는 지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눈치를 보는 현석에게 말했다. “역시 이상 없다! 그리고 네가 이 노인을 찾았으니 네가 업어라!” “제, 제가요?” “협행을 하는 자가 뭘 꺼려하는 거냐?” “알았어요, 알았어! 누가 싫다고 했나?” 현석은 지석에 호통에 투덜거리면서 노인을 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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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이런!” 무정혈도 장막은 다시 쥐새끼 같은 화적놈이 도망치자 신법을 운용하려하자 등과 옆구리의 상처에서 어마어마한 통증이 몰려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장막은 그 즉시 품에서 약병을 꺼내 병에들 가루약을 들이마시며 통증을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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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수인기(獸人記) [2 회] 부활(復活) 부활(復活) 지난 사흘밤낮동안 휘몰아치던 태풍이 물러나고 하늘과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잔잔했다. “쯔쯔쯔, 노인장이 안됐군.” -우드드득~! “어라?” 또다시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고 현석은 그 기음(奇音)의 근원지가 다름 아닌 이 노인이라는 데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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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들어드릴게요.” “됐다. 이 정도는 문제없다!” “그래도…….” “운신하기도 버거운 녀석이 객기부리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나 해라!” 포우자의 눈에 나뭇짐을 진 노인과 그 옆에서 커다란 물통을 들고 노인을 따르는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청년은 몸이 무척 무거워보였다. 비록 물통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긴 했지만 저 나이또래의 젊은이라면 그리 힘들지 않을 텐데 청년을 무척 힘겨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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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 철썩, 쏴아~! 철썩, “이야! 이것이 바다로구나!” “현석아. 좋으냐?” “지석사형은 좋지 않습니까? 이곳까지 왔는데 바다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섭섭하잖아요!” 똑같은 회백색 무복에 검(劍)을 등에 가로질러 맨 세 청년 중 가장 앳돼 보이는 청년이 바닷가로 다가서면 짭조름한 바다냄새를 한껏 들이켰다. 그리고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북받치는지 크게 고함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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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아, 장막아! 내 오늘 너와 사생결단을 내겠다. 네가 비록 천하에 이름 높은 고수라 하지만 나또한 한 가닥 하는 놈이다. 네가 중상을 입은 것 같아 피해주려 했건만 네가 계속 나를 핍박하니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쥐새끼 같은 놈이 말이 많구나!” 덤불에 몸을 던지 라혼은 도망가기 바빴던 험악하게 생긴 놈이 자신을 쫓던 살벌하게 생기 놈과 하필이면 자신의 눈앞에서 싸움을 시작하려하자 급히 [인비지빌리티Invisibility:투명화]주문으로 몸을 감추었다. 그리고 본이 아니게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험악하게 생긴 놈과 살벌하게 생기 놈의 생사결투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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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사형! 법석사형, 지석사형!” “왜 그러느냐?” “지석사형, 이걸 봐요!” “이런, 시신이 아니냐?” 현석은 지석사형의 ‘시신’이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노인의 몸을 바위틈에서 빼냈다. 그리고 가만히 맥을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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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자는 역시 이곳 출신이었어. 다른 존재에게 한 가지를 가르치면 가르친 자는 열 가지를 배운다는 이곳 격언은 옳은 말이야! 그 친구도 내게 여러 가지를 보여주며 가르친 대가로 죽음의 순간 깨달음을 얻은 것이겠지?” 라혼은 어떤 경로로 시드그람 대륙으로 흘러들었는지 모르지만 광무자(狂武子)라는 기인(奇人)의 마법서(?)를 얻은 적이 있었다. 라혼은 광무자를 통해 마나(Mana)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했다. 그래서 언젠가 이곳 칸 대륙으로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자신을 이곳까지 이르게 한 모양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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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그렇게 살벌하게 싸운 모양인데 이게 뭐지? “쥐새끼 같은 놈!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는 구나?” “헉! 자, 장막…….” 관서는 잠시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는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을 따라잡은 무정혈도(無情血刀) 장막(帳幕)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장막은 창백하다 못해 파리한 안색으로 그 특유의 붉은 빛이 감도는 섬뜩한 혈도(血刀)를 휘둘러 왔다. 평상시 장막의 실력이라면 관서 같은 무명지배(無名之輩) 따위는 일도에 몸을 가를 수 있겠으나 지금 장막은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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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내가 이 비급안의 무공을 익혀 무정혈도 장막의 머리로 장사지내 주겠네.” 사내는 포사삼귀(布絲三鬼)중 대귀(大鬼) 관서(關西)로 그를 포함한 삼귀 셋은 포사산의 녹림화적이었다. 평화롭던 포사산 삼귀채(三鬼砦)에 혈세록(血世錄)을 품에 안고 도주 중이었던 무정혈도 장막이 들이닥치자 근 50여명의 화적들이 장막의 혈도에 도륙되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삼귀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무정혈도는 삼귀와 차원이 다른 고수였다.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모든 기업과 형제를 잃은 악에 받친 삼귀의 ‘너 죽고 나죽자’는 식의 동귀어진수법으로 장막에게 중상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삼귀 중 소귀(小鬼) 중포(中包)와 잔귀(殘鬼) 모악(募岳)은 그 명(命)을 달리했다. 그리고 찢겨진 장막의 앞섬에서 흘러나온 비급을 탐욕에 물든 대귀(大鬼) 관서가 주워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그리고 안정한 곳이라 판단한 곳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자신을 뒤쫓아 온 장막을 보고 놀라 다시 도주를 시작했다. 그렇게 도주에 도주를 거듭한 관서는 이곳까지 흘러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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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 이제 어찌할 셈인가?” “장문인, 귀파에서 천하무림대회에 참여하기로 했으니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의 실력을 가늠하습니다.” “그런가? 그러나 참 안타까운 일일세. 식의 마지막 깨달음이 전해지지 못했다니……. 그것은 검을 잡은 검인으로써도 참 안타까운 일이야!” “…….” 함관검부 전체가 태사부의 죽음에 슬픔에 빠졌을 때 라혼은 아직까지도 계속하던 불목하니 노릇을 계속했다. 문상을 오는 손님들이 먹을 밥과 국을 장만하느라 눈곱 뗄 세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라혼은 손님들이 ‘동인검협의 마지막 깨달음’이 검부에 전해지지 못한 것을 애석해하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다. 라혼으로썬 이해가 안돼는 일이었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중히 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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