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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리타요. 제가 틀린말 적었습니까???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9-04-29 04:57 | 조회 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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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리타 트레일러랑 제작과정만 보고 대충 삘이 와서

미리 리뷰를 적었습니다.

아래 내용이 그 내용인데요. 저는 얼추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들이 영화도 안보고 개소리 라면서 저를 엄청 깠는데

저는 뭐 제 생각대로의 영화가 나왔다고 봅니다.



1. 일본식 각성(레벨 업)을 흉내내지도 못함.

원작에서 갈리가 각성이 되어서 엄청난 괴력을 내뿜는 것은 주변인물들 때문임.이드와 갈리는 마치 부녀지간 같은데, 이드는 보호할려고 하고 갈리는 자유와 도전을 원함. 이 충돌에너지가 쌓여서 갈리가 각성 하는데 힘이 됨.

유고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데, 유고는 100%인간(=순수, 선, 인류애) 인데 반해 갤리는 몸은 100% 기계지만 사고방식은 순수한 인간과 다를바가 없음. 그래서 유고와 동질성을 느끼고 서로 절친이 되는데, 유고가 사고로 팔다리와 신체 일부를 기계로 이식되면서(=순수의 상실, 불순물, 인간성의 상실)하게 됨. 갤리는 유고를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됨. 왜냐면 자신의 정체성은 인간이지만 몸은 완전 기계이기 때문. 여기서 내면의 깊은 슬픔을 직시하게 되고 이것이 촉발 되어서 각성을 일으킴.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 각성의 과정이 너무나 얼렁뚱땅 흘러감. 그냥 유고랑 손잡고 놀다가 깊은 웅덩이 속에서 전투복같은걸 발견함.그걸로 신체를 바껴 끼웠더니 그냥 강해져버림.. 강해질려면 정신이 먼저 간절히 강해지고 싶다라는게 있고 그 후에 신체나 기술이 따라오는 것이 일본식 각성이며, 일반적인 슈퍼히어로도 이 공식을 따름.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 각성이 그냥 개연성 없이 일어나버림..


2. 등장인물들간의 감정선이 너무나 단순함.

원작에서 이드와 갈리는 보호와 자유라는 면에서 대립함. 그러면서도 서로를 잘 챙겨주지만, 갈리는 간혹 이드를 의심하기도 함. 이드 또한 갈리를 애지중지 하지만 간혹 천덕꾸러기로 생각함. 갈리와 유고의 관계도 원작에서는 매우 감정선이 얽혀 있음. 서로의 동질성을 느끼지만 이상향은 다름. 유고는 기어코 자렘을 향해 올라가겠다는 무모한 꿈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갈리는 막고 싶어함. 왜냐면 유고를 잃을지 모르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막으면서까지 좋아해야 하는 그 애증의 관계. 이런 감성선들이 매우 섬세하고 비장미가 넘침.

그런데 영화에서는 너무나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음. 거의 디즈니 동화 수준으로. 이드는 무작정 그냥 딸바보 과학자로 묘사되어 있고 유고는 동네 옆집 착한 오빠임. 거대한 이상을 꿈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엑스트라 수준인데, 이런 케릭터성에다가 밋밋한 로맨스가 이어지니 정말 재미없음. 둘이 끌려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음. 그냥 지나가다가 서로 마주처서 좋아하게 되는 것. 감성선이 너무나 없음.


3. 의미없는 슬로우 모션과 구태의연한 액션 씬

원작에서는 나쁜놈이 나쁜놈처럼 나옴. 그런데 영화에서는 나쁜놈의 디자인과 CG가 너무 훌륭하다보니, 나쁜놈이 너무 멋짐...쇠고랑 같은게 녹도 좀 슬어있고 혈흔도 묻어 있고 해야 하는데 정말 샤이닝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인레스 디자인임...

이런놈들과 싸우다 보니 액션신이 처절하거나 리얼하지가 않고 3D CG 데모 같음. 액션 장면이 감정은 없고 슬로우 모션과 아크로바틱,슬로우모션과 수려함으로만 가득 차 있음. 원작에서 액션은 처절함과 비장미를 보여주는데 영화에서 그런거 전혀 없음.


4. 주인공 성격

원작에서 갈리는 매우 복합적인 케릭터임. 강한놈을 때려 부수고 싶어하는 욕망.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싶어하는 보호자로서의 욕망. 미지의 것을 파헤쳐 보고 싶어하는 탐험가로서의 기질, 인간에 대한 사랑. 자렘에 대해 무신경듯 하지만 경외감을 항상 가지고 있는 등 매우 복합적인 매력적인 케릭터임. 그런데 영화에서는 갈리는 전투 잘하는 착한 소녀로봇일 뿐임. 그냥 나뿐놈 너는 나빠.. 이게 다고, 유고~ 내가 지켜줄게 이게 다임. 뭔가 내면의 복잡한 소용돌이 같은게 없음.

그러다 보니 액션씬은 당위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쑈만 될 뿐. 원작에서 액션씬은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거나, 당장 헤치우지 않으면 가족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매우 심적으로 급박하고 처절한 싸움을 보여줌.

그런데 영화에서 액션씬은 마치 게임 케릭터처럼 자 싸운다, 등장인물 등장, 서로 한번 멋진대사하고, 포즈잡고 이제 싸우자 수준임.. 이 모든게 케릭터의 성격이 복잡 다단하지 않아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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