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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벽녀

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 19-05-25 20:45 | 조회 1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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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깨어난 건가? 그런데 왜 말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거지?’ 라혼은 숨 쉬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하기로 하고 느긋하데 몸의 상태를 확인했다. ‘허허, 이것 참! 그냥 이대로 해어지려 했는데 아무래도 당분간 저들과 같이해야 하겠군. 그나저나 이곳이 칸 대륙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곳에서 깨어났는지 원. 원래는 포트엔젤이어야 하는데……. 포트엔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곳에선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라혼이었지만 일단 몸부터 회복해야 갰다고 결정하고 마음을 느긋이 했다. 경과야 어찌되었던 자신이 무사하게 살아났으니 그것으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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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내가 도굴꾼 노릇을 하게 될 줄이야!” 호천패는 조심스럽게 여인의 뼈를 추스르고 관의 뚜껑을 열었다. 관의 뚜껑은 의외로 쉽게 열렸다. -키익, 파삭! “이런, 바닥이 삭아 너무 쉽게 부서지는 군.” 호천패는 내공(內攻)을 끌어올려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탐색을 계속했다. 그리고 곧 사람이 기거하는 내실인 듯한 곳에서 뚜껑이 덥힌 관에 엎드려는 여인인듯한 해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호천패의 견문(見聞)으로는 알 수 없는 복장을 한 해골이었지만 그 복색이 여자의 그것 이란 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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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졸졸……. 그런 사내의 귀에 어기선가 흐르는 물소리가 들였다. 사내는 갑자기 목이 말라오는 것을 느끼며 시냇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천천히 접근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발견한 사내는 시냇가에 엎드려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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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게? 사람?” 현석의 눈에 바위틈에 끼어있는 사람이 들어왔다. 현석은 조심스레 그곳으로 걸어갔다. 십중팔구는 지난 태풍에 희생된 자가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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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몸이 뻣뻣해서 조금 이상한 모양이 이었지만……. “그럼 잠시 실례하세.” “엇!” 조식은 노인답지 않은 몸놀림으로 스스로 불목하니라고 한 노인의 맥문을 쥐고 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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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오르거라!” “예?”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곤 등을 돌리며 종종걸음으로 그동안 기거하던 움막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현석은 그렇게 망연히 거대한 폭포수가 얼어 빙벽(氷壁)을 만든 대관폭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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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년이면 3년 후가 아닙니까?” “흐음, 수인들이 무슨 생각으로 13인가인 우리들에게 까지 초대장을 보내온 것이지?” “우리뿐 만아니라 북청파를 비롯하여 천하의 모든 13인가들에게 그 초대장을 보냈다고 하더구나! 물론 중원 11주의 모든 수인가들에게도 이것이 실현된다면 그야말로 모든 무림문파가 참가하는 무림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어찌하는 겁니까? 참가하는 겁니까?” “이럴 땐 우리는 속편하지 얼마 전 북청파의 기언도장이 다녀갔다. 태사부님의 안부와 참가여부는 북청파에게 맡기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동인성의 모든 방파들이 이미 그러기로 했다. 결정은 올해가 가기 전 알려준다고 하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 제 목: 수인기(獸人記) [3 회] 부활(復活) 검부(劍府)의 사형제들에게 해노(海老)라 불리는 노인은 볕이 잘 드는 공터 바위에 가만히 앉아 가을 햇볕을 쬐고 이었다. 해노 라혼은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건강한 어린아이들이 뛰노는 검부라는 마을(?)이 참 특이했다. 그리고 이 마을엔 여자가 없었다. 마치 인시드 대륙의 뭉크들이 수련하는 아라한 사원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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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깨닫지 못한 알 수 없는 말은 하지마라! 검의 기본이란 치기, 찌르기, 베기다! 바로 삼재검의 태산압정, 선인지로, 횡소천군이다.” “…….” “그 외의 모든 검로는 바로 그 세 가지 기본기의 연장일 뿐이다. 그래서 모든 검가들이 자신들만의 오의를 담은 삼재검을 기본으로 익히는 것이다. 네가 전에 네 태사부의 마지막 검이 깨달음의 무공이라고 되물었었다. 너는 스스로 찾은 답을 왜 다른 답을 찾아 떠나려하느냐?” 현석은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비로소 한 가닥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삼재검을 다시 수련하는 것은 부운(浮雲)을 검에 담으려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삼재검에 담지도 못하면서 오운검과 복운검의 형(形)만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런 말없이 가만히 생각에 잠긴 현석에게 라혼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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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부님도 안 계신 이때에 검부를 책임져야하는 일대제자인 네가 그런 해이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니. 대관폭에서 백일근신 하거라!” “예, 부주사형.” 현석은 화내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검부(劍府) 부주(府主)이자 대사형인 천석이 불같이 화를 내자 더욱 기가 죽어 검부가 위치한 단원산(壇元山) 대관폭포(大觀瀑布)로 같다. 한 겨울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대관폭은 지금은 인적이 드문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서 백일동안 있으라는 부주의 명(命)은 한겨울을 그 곳에서 나라는 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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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망이로군, 피는 제대로 흐르지 않고, 근육은 수축되어 쓸모가 없어졌어! 보통사람이면 죽어도 수 백번은 죽어도 할 말 없는 상태잖아! 확 죽어서 다시 환생할까?’ 하지만 그 생각은 그대로 접었다. 영혼(靈魂)이 지칠 대로 지친 지금 육신(肉身)을 포기하면 그 녀석들에게 당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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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그러니까 철사성에서 열리는 천하무림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이에요! 잘하면 동인성 함관에 검부가 있음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셈이지요!” “그러냐? 그런데 그 천하무림대회가 뭐냐?” “천하무림대회는 천하의 무림인들이 모여 자신의 무공을 뽐내는 그런 대회에요! 하지만 고인들은 참가하지 않을 것이고, 대회는 젊은 신진무인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될 거에요!” “아아, 알겠다. 무투회같은 거구나?” “예, 하지만 사형들이 말하기를 천하무림대회는 비무도 비무지만 천하의 각대문파들이 수인도래이후 최초로 모임을 갖는 그런 의미가 더 크데요. 그것도 12진가중 성골2가의 성호가가 다스리는 청인성에서 열린다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철사성의 철사가는 당금 무림의 최강세력 중 하나니까!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른 거죠!” “…….” “그리고 그동안 소, 닭 보듯 하던 수인들과 13인가가 공식적으로 서로 자웅을 겨루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 라혼은 현석의 수인(獸人)이란 말과 13인가(十三人家), 무림(武林) 등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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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사형들, 이 노인의 몸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는데 괜찮을 까요?” “글쎄 겉보기엔 이상이 없는데?” 사형제들 중 의술이 가장 뛰어난 법석이 노인의 전신을 어루만지며 이상이 있는 부분을 찾았다. 그러나 뼈나 근골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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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 이제 어찌할 셈인가?” “장문인, 귀파에서 천하무림대회에 참여하기로 했으니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의 실력을 가늠하습니다.” “그런가? 그러나 참 안타까운 일일세. 식의 마지막 깨달음이 전해지지 못했다니……. 그것은 검을 잡은 검인으로써도 참 안타까운 일이야!” “…….” 함관검부 전체가 태사부의 죽음에 슬픔에 빠졌을 때 라혼은 아직까지도 계속하던 불목하니 노릇을 계속했다. 문상을 오는 손님들이 먹을 밥과 국을 장만하느라 눈곱 뗄 세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라혼은 손님들이 ‘동인검협의 마지막 깨달음’이 검부에 전해지지 못한 것을 애석해하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다. 라혼으로썬 이해가 안돼는 일이었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중히 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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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깨달음은 벗의 깨달음일 뿐이다.” “태사부님의 마지막 무공은 깨달음의 무공이란 말씀이십니까?” “깨달음의 무공?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현석은 해노 할아버지의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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