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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후기 (송강호 팬의 편파평)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9-01-18 04:48 | 조회 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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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넷에 그칠 뻔한 것을 영화 후반부 송강호가 송강호하면서 기어이 별 다섯으로 만든 영화
.
그동안 내가 본 송강호의 영화 중 연기 폭의 레인지가 가장 큰 영화로 생각된다. 박쥐와 관상과 사도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으며 내면 표정 연기는 그는 또 그를 넘어섰다. 그의 연기를 찬사하지 않을 수 없다. 송강호의 영화는 항상 또 이전의 모습을 답습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게 하지만 항상 나의 그 우려를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가볍게 짓이겨 주신다. 송강호 연기의 최대치를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약간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1976년까지만 참아라. 그때부터 송강호 연기축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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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관상의 마지막 장면처럼 정면 슬로우 클로즈업이 들어 간다. 얼굴천재 송강호라 가능한 샷이다.(이 영화는 정말 송강호 얼굴을 감상하는 맛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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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개상 살짝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을 배우들이 멱살잡고 하드캐리한다(연기는 정말 아쉬운 배우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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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과 조연에 머물렀던 김소진배우님(부인역)은 영화든 드라마든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존재감이 확실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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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배두나 중에 제일 이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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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내년엔 아마 단독 주연 영화 한 편정도는 나와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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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듦새는 준수하나 연출자를 찬양할 정도는 아니다(나는 송강호만 보인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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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OST 배치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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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특히 박정희 시대를 정확히 관통한다.(시대상황은 비교적 뒤로 빠져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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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빽 하나 없으면 못 사는 나라다. 니 빽 좀 빌려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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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걱정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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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두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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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믹이살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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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식을 굳이 찾자면 이념과 성장의 시대, 사회에서 악으로 취급받는 이들의 나라걱정과 두 얼굴. 애국심. 극과 극이 닿아있는 이 모순을 통해 당시 뒤엉켜 성장했던 대한민국의 지금 안으로 뒤틀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는 현주소를 극 중 인물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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