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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중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08-17 00:48 | 조회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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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 교실.
아이들이 한 사람씩 일어서서 글짓기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숙제의 제목은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많아서인지
아이 중 같은 직업을 가진 부모님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각자 부모님의 직업을
재미나게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발표할 아이를 보고
선생님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가정 형편도 어려워져서
오래전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 아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하며 초조하게 지켜봤습니다.

"우리 엄마의 직업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빨래도 많이 하고,
청소도 많이 하고, 설거지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바쁘시지만,
우리가 자려고 불 끄고 누우면 '잘 자라, 사랑한다'고
언제나 큰 소리로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가 참 좋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평범한 발표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엄마도 집에서 저렇게 하시는데...'
'쟤네 집에 형제가 많나 봐.'

하지만, 선생님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엄마는 보육원의 수녀님일 터였습니다.
선생님은 발표를 마치고 내려온 아이를
사랑스럽게 안아 주었습니다.



사랑받는 아이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천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그저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사랑을 가르치고
새로운 사랑을 만드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가진 두 손 중 한 손은 나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오드리 헵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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