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10-06 06:40
조회 196
댓글 0
본문
별
★★★★
정통 로맨스가 어떤 개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명하자면
진지하고 애틋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새삼 놀랬어요.
<어바웃 타임>의 시간을 가지고 노는 장난처럼 sf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오락적인 요소를 첨가한 영화였어요. 때문에 보는동안 이상하기도 했어요.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펼쳐놓은 퍼즐들이 맞아들어가면서
그저 유머러스함을 위해 가미한 요소가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영화를 처음에 보다가 멈추고서 이 작품과 전혀 상관없이
이삼천포로 빠지게된 생각이 하나있는데 우리가 나이들어 잊어가는것들은
삶에 불필요한 것들일수도 있지만, 대개는 우리의 고민이나 단점들이 아닐까란 생각이었습니다.
그 생각과 영화가 우연처럼 겹쳐지면서 몰입이 많이 되었네요.
진지하고 재미없는 생각들에 여주 클렘은 정답을 던집니다.
'뭐 어때?'
단순히 사랑이야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찰하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예쁜 영화를 본것 같네요.
영화는 특이하게도 시작한지 무려 17분이 지나서야 배우들의 이름과 영화제목이
자막으로 뜨기시작합니다. 더불어 굉장히 익숙한 배우들의 등장에 편안하기도 했네요.
아마 나이가 들어가면서 볼수록 더 멋진 영화가 될것이라 느꼈네요.
추신(?)을 하나 뜬금포로 달자면 gta 산안드레스라는 게임을 재밌게 했습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맞았네요!! 와~~~!! 제로라는 캐릭터를 아시나요?
아마 샌프란시스코를 모티브로한 게임의 배경인 산피에로라는 도시에서
천재 캐릭터로 나오는 루저캐릭터를 아실겁니다.
성우역으로 이 작품에 등장한 '데이빗 크로스'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영화에 바닷가에서 빨강색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이 나오죠.
게임에도 빨강색 모형 비행기를 조종하여 적을 암살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와.. 목소리가 비슷해서 혹시 'gta의 성우 아닌가? 오마주했나?' 해서
검색해보니까 제로역의 성우가 맞네요.
제 인생 최고의 게임중 하나라.. 감동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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