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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파리바] 잘 싸운 정현, '황제' 페더러에게 0-2 석패(종합)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07-11 22:03 | 조회 2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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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파리바] 잘 싸운 정현, '황제' 페더러에게 0-2 석패(종합)


▲ 2018년 ATP 투어 BNP파리바오픈에서 백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 BNP 파리바 오픈 8강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1위)에게 석패했다.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자신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걸 증명했다.

정현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37, 스위스)에게 세트스코어 0-2(5-7 1-6)로 졌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에서 16강에 올랐다.

전날 16강전에서 정현은 세계 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정현은 자신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고 성적에 도전했다. 그러나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살아 있는 테니스의 전설' 페더러였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정현은 페더러를 만났다. 이 대회에서 정현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 진출까지 노렸지만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18년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의 샷을 포핸드 리턴하는 정현 ⓒ GettyIimages

당시 정현은 발에 생긴 물집 부상으로 2세트에서 기권했다.

좋은 컨디션으로 페더러를 2개월 만에 만난 정현은 설욕을 노렸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 오픈은 물론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ATP 투어 로테르담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그는 무실 세트로 8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정현은 페더러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노련한 경기를 펼친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ATP 역대 97번 우승의 업적을 이룬 페더러는 정현의 기세를 꺾고 98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를 하나둘씩 갈아 치우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정상에 오르며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0번째 우승했다.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27번이나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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