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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었던 여성 3명 모두 6개월 새 사망 ‘미스터리’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07-09 03:52 | 조회 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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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이 경기 포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한 30대 남성이 이 여성을 포함한 여자친구 3명을 연쇄 살인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A(20·여성)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난 13일 포천시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9월7일 A씨의 어머니는 “딸이 연락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 CC ) 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1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전 남자친구 B(30)씨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됐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A씨가 2000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과 A씨를 실종 신고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동네 주민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가 단순 잠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B씨가 다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수사의 방향이 급전환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C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됐다. B씨는 당시 A씨 실종사건과 관련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B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그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경기 포천지역 한 야산에서 지난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였고, 지난 13일 오후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여름옷을 입은 상태에서 절반 정도 부패한 채 발견됐다”며 “구타나 목 졸림, 흉기에 의한 상처 등은 맨눈으로 찾기 힘들어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도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B씨를 상대로 범행했는지 여부와 동기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이 C씨 살인 혐의로 B씨를 조사할 당시 B씨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D씨가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 B씨와 D씨는 사실혼 관계였으며, C씨와의 다툼도 D씨 관련 얘기를 하다 불거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이와 관련해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D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관련된 여성 3명 중 1명이 살해됐고, 실종된 1명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며 1명은 병으로 숨진 점에 주목해 연쇄살인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www.segye.com/newsView/2018031401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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