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스센터(MPC) "함성·박수·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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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유자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날인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은 취재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일찌감치 취재 장비를 끌고 나온 취재진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 세계 언론인들이 MPC에 출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고 이미 1000여석 규모로 마련된 펜(pen) 기자용 좌석의 절반 이상이 가득 찼다.
오전 8시5분께 MPC에 마련된 대형 화면에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하는 모습이 등장하자 각자 노트북을 응시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던 취재진들이 스크린 화면에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부 취재진들은 문 대통령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일제히 노트북을 열어 타자를 쳤고, 일부는 현장중계가 흘러나오는 스크린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외신기자들은 귀에 통역기를 꽂고 현장 중계 모습을 지켜봤다.
취재진들은 두 정상이 판문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각자 일에 다시 집중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시간이 다가오자 MPC 내부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기 시작했다.
오전 9시22분께 생중계 화면에 판문점 내부에 있는 사람들 모습이 창문으로 보이자 MPC가 웅성거렸다. 이내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평화의집에서 나오자 국내외 취재진들이 다시 대형 스크린으로 눈길을 돌려 집중했다.
스크린 화면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이하러 이동하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MPC 내부가 술렁거렸다.
오전 9시27분께 호피무늬 뿔테 안경, 세로무늬 검정색 옷을 차려입은 김 위원장이 판문각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MPC내 '와' 하는 탄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는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대형 스크린 화면을 촬영하는 취재진이 보였다.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기 시작한 이후 MPC 내에서는 수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남북 정상이 악수하고 인사말을 주고받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탄성 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외신 기자는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박수를 치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이 잠깐의 대화를 이어가다 함께 북측으로 군사분계선을 되넘어갔다 돌아왔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취재진들 사이에서 큰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남측 지역에서 화동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한 뒤 판문점 남측 지역의 자유의 집 앞에서 남측 국군 전통의장대를 사열한 후 공식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가려 생중계 화면에 담기지 못하자 MPC 내부에선 웃음이 다시 터져 나왔고 일부 외신기자들은 이 모습을 촬영했다.
이날 취재진들의 모습을 남기려는 사진·영상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대규모 프레스센터 장면을 남기려는 듯 방송용 지미집(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이 등장했다.
외신의 자리가 배정된 정면 무대 오른쪽에는 외신기자들의 모습을 촬영하려는 카메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들어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MPC는 판문점 취재 인원이 제한된 관계로 마련됐다. 축구장 1개 규모인 1만㎡에 기사와 영상, 사진 등 취재와 관련된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MPC에서는 41개국 360개 언론사, 2850명 기자들이 모여 한반도 최대 정치 이벤트를 전 세계에 전송하게 된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에는 프레스센터가 모두 평양 현지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차려졌었다. 메인프레스센터였던 롯데호텔 프레스센터는 400석 규모로 당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 프레스센터로 설명됐다.
jabiu@newsis.com
http://v.media.daum.net/v/20180427102201764?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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