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靑과 핫라인 구축, 제주 현안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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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각계 참여하는 '무지개 연정'으로 도정 통합
◆ 6.13지방선거 24시 / ② 제주지사 후보 동행취재 ◆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사진 제공 = 문대림 후보 캠프]
지난 1일 오후, 제주도 제주시 농업인회관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본인이 '대통령 핫라인'임을 내세웠다.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제주도 현안을 풀어 나가는 데 무소속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우남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문 후보는 3일 매일경제에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한 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이제 제주도는 한 팀의 집권여당으로서 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 지사의 지난 도정을 평가한다면.
▷원희룡 도정은 협치·소통보다는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며 도민을 길들이려 하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제주 제2공항, 오라관광단지 개발, 헬스케어타운 조성, 하수처리의 생활환경문제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해 원 후보가 도민과 합의해 추진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지사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은.
▷우선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들고 싶다. 제주 지역 주요 현안 해결과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닦는 데는 정부·여당과의 공감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정부·국회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당선된다면 정부·여당과 긴밀하게 협의해 주민의 삶과 밀접한 환경·관광·교통·문화·산업·복지 등과 관련한 포괄적 권한 이양을 비롯해 지방정부 형태 등에 대한 자기결정권 확보, 마을자치 강화 등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을 이뤄내는 것에서부터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주민 동의 없는 제주 제2공항 건설로 강정해군기지 건설 때와 같은 도민사회 갈등이 다시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 당선된다면 우선 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에 지금까지 진행된 제2공항 관련 계획을 일시 정지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 항공 수요에 대해 제주의 미래 가치인 환경 수용성을 고려한 심도 있는 재검토를 실시하겠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이 아직 모두 풀리지 않았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강정마을 발전계획인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은 주민들 의사와 무관하게 도와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수립·추진한 것으로, 실적 역시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강정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강정 발전계획 재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연구 결과에 따라 마을 발전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
―'무지개 연정'을 제안했다.
▷'무지개 연정'은 제주 사회 혁신을 위한 힘을 모아내자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을 비롯한 민주세력이 연합해 도정 운영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을 나누고 투명하고 공정한 도정 시스템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주민발안제 도입,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 등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을 함께 피워내려 한다.
―원 후보 측에서 타미우스CC 골프 회원권 의혹을 제기했는데, 해명해달라.
▷상대 후보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지나지 않는다. 타미우스CC 명예회원은 향토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다. 사고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상대 후보는 무슨 뒷돈이라도 받은 것처럼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
―후보는 문재인정부 초반에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현 정부 1년,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평가해달라.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보수정권하에서 뒤틀린 국정 기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가 하면, 오랜 세월 쌓여 있던 폐단을 일소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함께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 있어 국민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국정과제 또한 능동적 조치라고 판단한다.
■ 문대림 후보는…
△1965년 제주 출생 △서귀포시 대정고 졸업 △제주대 법학과 학사·석사 △제16대 국회 국회의원 보좌관 △2006년 열린우리당 제주 도의원 △2010년 민주당 제주 도의원 △전 제주 도의회 의장 △2017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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