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한다 빅오픈 2R
최연소 루키 전영인 최하위
SNS 스타 허무니는 컷탈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루키'로 기대를 모은 전영인(19·볼빅)과 중국 미녀 골퍼 허무니(20)가 데뷔전에서 나란히 쓴맛을 봤다.

8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절롱 서틴스비치골프장 비치코스(파72)와 크리크코스(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 2라운드.

LPGA 투어 세 번째로 '나이제한 특혜'를 받아 '최연소 LPGA 멤버'가 된 전영인은 공식 투어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전영인은 데뷔 첫날 더블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와 보기를 각각 1개씩 적어내며 4타를 잃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하며 또다시 4타를 잃고 합계 8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36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05야드로 장타를 과시했지만 그린적중률은 61%에 그쳤고 네 차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한 차례만 파를 잡아냈을 뿐이었다. 첫날에는 퍼트 수가 33개에 이르렀을 정도로 첫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루키'는 전영인뿐만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폴로어가 16만9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국 기대주 허무니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허무니는 골프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LPGA 카드를 획득한 인스타그램 스타(Instagram sensation and LPGA card holder)'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7세에 골프에 입문한 허무니는 2015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US여자오픈 본선 진출까지 이뤄내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우승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1부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시작은 좋았다.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한 허무니는 둘째 날 허무하게 무너졌다. 1번홀부터 보기를 범한 뒤 3번홀(파3)과 6번홀(파3)에서 줄줄이 1타씩 잃었고 9번홀(파4)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잃는 등 순위가 곤두박질친 끝에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