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FA' 3인, 올겨울엔 찬바람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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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한 이용규(33·한화), 채태인(36·롯데), 최준석(35·NC)는 독특(?)한 방식으로 원소속팀에 남거나 새로운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8시즌이 반환점을 돈 현재, ‘별난 FA’ 3인은 소속팀에서 주전 혹은 백업으로 활약하며 자신을 선택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 2번째 FA 권리를 취득한 이용규는 과감한 결단으로 야구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FA 권리 행사를 포기하고 연봉을 대폭 삭감해 한화에 남은 것. 이같은 결정은 지난시즌 부진한 성적에 따른 것이었다.
이용규는 2017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57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57경기는 이용규 커리어에서 3번째로 적은 출전 수다.
FA계약을 앞둔 직전시즌에 거둔 부진한 성적은 자신있는 권리 행사를 망설이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고심 끝에 이용규는 FA 권리 행사를 1년 미루고 연봉도 기존 9억원에서 5억원이 삭감된 4억원에 2018시즌 계약을 맺었다.
스스로 연봉을 깎아가면서까지 절치부심한 이용규는 올시즌 모두가 아는 이용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3일 현재 타율 0.288, 출루율 0.399로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도루도 어느덧 20개를 기록하며 KIA 로저 버나디나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큰 부상 없이 한화의 1번 타자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채태인 역시 롯데에서 없어선 안 될 알짜배기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박병호가 넥센으로 컴백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채태인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극적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남다른 각오로 개막을 맞이한 채태인은 실력으로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9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6월 들어 타격이 약간 침체되긴 했지만 지난주 넥센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수비에서도 이대호와 번갈아 1루를 맡으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1+1년의 계약을 맺은 채태인의 활약이 후반기에도 지속된다면 다음 시즌에도 롯데에서 뛰는 채태인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
FA 권리 선언 후 찾아주는 팀이 없어 은퇴 기로까지 내몰렸지만 김경문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NC에 온 최준석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NC는 애초 최준석을 영입할 때 주전이 아닌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를 얻은 최준석도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올시즌 최준석의 성적은 55경기 타율 0.269, 2홈런, 17타점.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적은 기회속에선 선방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0.304의 타율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발로 출전해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타격감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새 KBO리그는 육성이 각 팀의 기조로 자리잡으면서 베테랑 선수들의 입지가 대폭 줄어들었다.
세 선수도 지난해 겨울 찬바람을 피해가진 못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력으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며 올 겨울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시련을 극복한 세 베테랑 선수가 KBO리그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68&aid=0000401106
셋다 애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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