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내딛여 보고 변고가 없자 조심스레 열린 곳으로 내려 가기시작했다. "으헉!음!튀!" 상선천은 약간 창백한 안색으로 먼지속에 서 있었다. 백의노인은 칠십세가량에 키가 훤칠하게 컸으며 곱게 서리내린 백발과 가슴께에 이른 수염이 그의 백의와 잘어울려 고결한 기품이 절로 우러났다. 굳세보이며 단아하게 생긴 얼굴에 잔주름만 몇 가닥 있을뿐 전혀 칠순 노인의 얼굴 이라고 믿겨지지가 않는 모습이었고,안면에 흐르는 기도는 범상한 인물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우이산. 봉우리가 칼날처럼 날카롭고 나무는 고사하고 풀조차 자라지 않아 한 마디로 죽음의 땅 그 자체였다. "흐흐흐!내 대답은 이거다." 상선천은 중년인의 느닷없는 공격에 싸늘히 대갈하며 몸을 두어 걸음 뒤로 움직여 피해내었다.

"사매!난 아무것도 걸게 없잖아.그러니 난 빼줘." 이수련은 여전히 앵토라진 음성으로 말하고는 저자거리를 빠져나갔다. "얏" 기합소리와 함께 흑의인이 홍의여인을 덮쳐 오자 냉소하며 신형을 약간 튼 후 단검을 휘둘러 검막을 펼쳐냈다.

"이놈!가긴 어딜가겠다는 거냐!" 전건은 다급히 허리를 숙여 피해내고는 냉엄한 얼굴로 말했다. "상선천 어른께!문안드리오." 상선천은 중년인의 기도가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 재빨리 염두를 굴렸다.

미구여는 낮으막한 환호성을 내지르며 기뻐했다. "해외 사마무리들이 쓰는 '녹사혈독'인 듯하오." "그럼 그들이......" 박운랑은 몸을 가볍게 떨었다. 그리고 중년인은 허공에서 장검을 뽑아 소녀의 사방일장에 수천개의 검살을 쏘아내며 홍의소녀에게 지쳐들었다.

"어린 놈이 대단한 재주를 지녔군." 중얼거리며 손을 등께로 가져가 검을 뽑아 든다. 반 시각정도 달려가자 높은 산에 도착했고 전건은 아무 망설임없이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 마구 달려갔다.

중년인은 낮은 신음성을 내며 눈을 떴다. "박소매는 박식하고 견식이 넓으시군요." "별 말씀을 다하세요." 가볍게 미소하며 대답했다. "아버지 이자는 분명 사마의 무리일거예요." 상선천은 대답없이 내실을 나서며 홍의소녀와 두 제자를 따르게 했다.

나무뒤에 숨어있던 세 사람은 동시에 비조처럼 날아 산채안으로 들어갔다. "크아아!" 차한잔마실 시간이 흐르고 상선천은 중년인의 사혈을 풀어주며 냉엄하게 물었다. 그리고 반 나절이 지났다.

마추호가 현령에게 읍하고는 자초지종을 말해주자 현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건을 보고 말했다. 동굴안이 온통 먹물을 뿌려 놓은 듯 마냥 어둠의 연속이었다. '이 사람은 처음보는 자다.내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여기는 어쩐일이시오?" 중년인은 대꾸는 않고 주위에 둘러서있던 제자들을 쭉 둘러보며 안색을 구겼다.

전건은 망연히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얼른 일어나 땅에 엎드려 큰 절을 했다. "이런 독한놈!" 홍의소녀도 고개를 외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오!살아났군!" 마추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전건의 명문혈에 손을 대고는 자신의 진기를 주입 하기 시작했다.

다시 이십여초가 교환되고 갑자기 남의인들 중 한 사람이 비명을 내지르며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박운랑의 음성은 듣던 장석인은 미미하게 몸이 떨려옴을 느끼며 굉장한 내력을 지닌 소녀라 생각하며 "소생은 이 우이산을 수색하던 중에 동굴속에 장치해 둔 장치인 줄 모르고 석벽에 그려진 낙서을 만지다 이리로 떨어진것이오.박소저는 어떻게 여기계시는 것이오" 박운랑은 빙긋 웃더니 "저도 장오라버니랑 비숫하게 떨어져 내렸어요.참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좋죠?" 말했다.

"으으으!" 상선천은 번뜩이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경마의 배당률은 경주마에 베팅한 금액에 따라 결정됩니다. 많은 돈을 베팅한 말이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경마나 베팅 전략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출전한 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사람들은 대개 가장 인기 좋은 말에 베팅을 합니다. 배당률은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사람들 어떤 말이 가장 인기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도박꾼들이 배당률을 변경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가장 우승 확 | 높은 말을 한 마리 찍어둡니다 다음엔 배당률이 15 대 1 정 도로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말을 한 마리 고릅니다그리고 가 열리자마자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 말에 100달러를 걸어 배당 률을2 대 1로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한말 01순식간에 가장 인기 좋은 말이 됩니다.

그 뒤를 이어 남아 싸우던 흑의인들도 황급히 사라졌다. "이런 발칙한 놈봤나.우리가 누구인줄알고 길을 막느냐!" 장석인은 살짝 신형을 비틀어 공격을 피해내고는 다시 정중하게 물었다.

"공자는 도독질할 분같지는 않은데 어찌해서......?" 전건은 일순 곤혹스럼이 스치더니 천천히 입을 열어 설명했다. "대사형!어때요?" 마추호는 미미하게 웃음을 머금고는 이수련에게 말했다.

"조용히 못할까!" 돌연 전건이 현령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고했다. "현령나으리!저도 저들과 한패거리였습니다.비롯 저의 부모님의 안위를 위해서라곤 하나 죄는 죄인만큼 달게 받겠나이다." 현령은 잠시 곤혹스럼움을 감추지 못하고 전건과 그의 부모님을 번갈아 보았다.

일순 무거운 침묵이 그들를 감싸고 돌았다. "예!알겠습니다." 이어 상선천은 품속을 뒤져 작은 옥함을 꺼내어 이수련에게 건네주었다. "대사형!왜 그러세요?" 마추호는 전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기관 장치와 연결되어 있는지 등뒤 바닥에서 석벽이 빠른 속도로 올라와 두 사람사이를 갈라놓았다. 이수련도 발끈해 진기을 모아 한손으로 백의인의 안면을 쳤다. "여러대협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한 말씀만 여쭈어 보겠습니다." 장석인의 안면을 후리치는 데 실패한 장한은 눈을 부라리며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