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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30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10대 그룹 최장

작성자 45IVjjGOu
작성일 19-04-13 21:55 | 조회 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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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과 배상호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올해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한 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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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0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약협상(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임단협 교섭에 들어간지 단 3일만의 성과다. LG전자는 올해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 4.3%(생산직 기준) 인상과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을 56세에서 58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1990년대 초반 근로자와 회사간 수평적 관계를 중시하는 '노경(勞經)관계'를 선언한 LG전자만의 독특한 노사문화가 기록적인 무분규 타결의 비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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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노사는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2019년도 임·단협'을 타결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송대현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무선(MC)·TV(HE)사업본부장(사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배상호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가 참석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 1990년 이후 올해까지 3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타결됐다.




LG전자 노사는 임금협상을 통해 생산직의 올해 임금을 전년보다 4.3%의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LG전자 노조원은 7000여명 규모다. 사무직은 매년 개인 성과에 따른 차등 인상률이 적용된다.




또, LG전자 노사는 올해 단체협약 사안으로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를 기존 만 56세에서 만 58세로 2년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만 58세 근로자들부터 매년 10%씩 급여를 감액하게 된다. 이는 정년 연장과 장기 근속 근로자들의 노하우 및 역량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양측이 전격 합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만 60세였던 육체노동 정년이 65세로 올랐을뿐 아니라 평균 수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LG전자는 장기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르노삼성, 현대중공업 등 경영악화 속에서도 극렬한 노사 대립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LG전자의 30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재계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1980년대까지 노사관계가 최악을 치달았다. 1987년과 1989년 경남 창원과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노사분규 당시 수 백대의 TV 브라운관을 불태우며 농성하던 장면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급기야 당시 파업의 여파로 6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회사 경영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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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고위 관계자는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1980년대 많은 기업들이 과격한 노동운동과 노사대립의 여파로 경영위기를 겪었다"며 "LG전자의 경우 회사가 벼랑끝 위기까지 몰리고 나서야 경영진은 상호 대립적 관계를 끊는 의미에서 '노경관계'를 선언하고 수평적 관계 구축에 노력했고, 노조도 강경노선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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