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Paju, 2009)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11-24 09:54
조회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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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서우도 작품속에서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지만 거의 이선균의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재미가 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몇몇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를 본게 아니라 문학작품을 접한것같다라고 느끼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 <버닝>이 그랬고 근래에 개봉한 <맥 베스>, <킬링 디어>등이 그랬습니다.
물론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들도 있고요. 공통점이라 한다면 평론가들의 평점이 대체적으로
높은 '좋은 작품'이라 칭해지는 거겠네요.
사람마다 영화를보고 느끼는것도 다르고 영화를 보는 목적도 다릅니다.
단순하게 예를 들면 판타지 영화를 보면 우리가 겪지못한 세계를 경험함으로서 신비로운 감정들을
느끼기위해 봅니다. 꼭 SF가 아니더라도 영화의 인물을 통해 동화되어 내가 겪지못하는 가상의
경험과 감정들을 체험하기 위해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영화들은 관찰자 적 시점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내가 인물과 동화되는게 아니라 덩그러니 놓여진 캐릭터를 관찰하는 느낌?
반대로 인물과 동화되는것을 관객에게 지나치게 강요하는것이 신파와 감성팔이죠.
제가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인지는 몰라도..
<파주>도 그런 영화에 가까웠습니다. 스토리만 놓고보면 '이거 저질 스토리네'할법까지 합니다.
파주라는 공간과 차가운 연출이 스토리에 알맞게 베어 커버됩니다.
포스터에서 연상되는 치정과 욕망을 그린 영화가 절대로 아닙니다.
연민과 회한과 불안한 사랑을 그린 건조하고 우울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즐기는 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을테지만 이런 영화들을 보면 매력있는 작품인건 알겠는데
즐기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왔다갔다 하는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스토리도 불친절하구요.
스토리를 보면 이선균의 캐릭터 설정이 관점에따라 오바스럽기도한데
재밌게 잘만들었습니다. 스릴러처럼 조금씩조금씩 실마리를 풀어서 관객에게 보여주는점도
흥미로웠구요. 로맨스를 스릴러처럼 풀어낸 작품이라 하겠네요.
나오는 인물들이 겪는 상황을 놓고보면 현실적으로 시사하는 바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저는 잘 모르겠네요.
흠.. 옆길로 새자면 처음에 감독이 자막으로 뜨는데 '박찬욱'이길래 박찬욱이 <파주>도 만들었다고?
하고 찾아보니 박찬'옥' 감독이었네요ㅋㅋㅋㅋ
아무튼 반가운 얼굴의 배우들도 몇몇 보여서 즐거웠고요.
고화질로 소장해뒀다가 나중에 보고싶은데 파일이 없는것 같네요.
여담으로 국내의 지명을 제목으로 잡고 배경이 주가되는 영화들은 색깔있고 잘만든 영화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파주>, <밀양>도 그렇고, <곡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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