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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도 1년 만에 18.4%에서 13.6%로 감소했다. 한국인과의 국제 결혼에 반대하던 비율은 21.3%에서 7.2%로 대폭 감소했다. 설문 조사 자문을 맡은 응우옌 티 탄 후엔(45) 하노이 베트남국립대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박 감독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며 “음악, 드라마ㆍ영화, 음식 중심의 베트남 내 한류의 지평이 스포츠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에 따른 불행한 과거와 한국ㆍ베트남 사이의 비대칭적 경제관계에서 비롯된 부정적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 사실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0대 이상(전체 150명) 연령층에서 ‘그렇다’라는 답변이 32%를 차지했다. 지난 1차 조사(20.6%) 때보다 대폭 상승한 것이다. 유태현 전 주베트남 대사는 “박 감독의 일시적이고 대중적 인기로는 이들 뇌리에 깊게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2차 조사는 지난달 3~15일, 20세 이상 베트남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면대면(6대4)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1차 조사는 박 감독 신드롬이 일어나기 전인 2017년 12월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1차 조사 당시 사용한 문항 11개를 재적용, 변화 추이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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