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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ㄷㄷㄷ

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 19-05-17 23:33 | 조회 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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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그때는 현석이가 혼자서 뭔가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밤마다 나간다고 생각해 현석의 뒤를 밟은 자신들이 부끄러울 정도였었다. -키익, 파삭! “이런, 바닥이 삭아 너무 쉽게 부서지는 군.” 호천패는 내공(內攻)을 끌어올려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탐색을 계속했다. 그리고 곧 사람이 기거하는 내실인 듯한 곳에서 뚜껑이 덥힌 관에 엎드려는 여인인듯한 해골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호천패의 견문(見聞)으로는 알 수 없는 복장을 한 해골이었지만 그 복색이 여자의 그것 이란 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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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이곳의 내가심법으로는 거의 죽은 상태의 이 육신을 어떻게 할 수 없다. 하지만 서쪽 시드그람 대륙의 마법사들이 운용하는 마나를 이용하면 몸을 재생(再生)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마나운용이 익숙해지면 이공간(異空間) 에텔 스페이스(Ether space)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거야! 이제야 길이 보이는군.” 라혼은 죽은 나무토막과 같은 육신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보이자 외부 마나를 이용하는 마법사의 마나운용을 바탕으로 한 라혼만의 심공(心功)을 수령하기 시작했다. 라혼은 이미 1서클Cycl 마스터에 2서클Cycl 유저의 매직유저임으로 외부마나를 운용하는데 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이미 굳을 대로 굳은 육신의 혈맥(血脈)과 근골(筋骨)은 심공을 운용할 때 라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마치 막혀있는 혈관을 억지로 쑤시는 그런 고통이었다. 라혼은 무리하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막힌 혈맥을 뚫고 근골을 재생시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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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예, 할아버지!” “곧 백일이 다 되가는 구나!” “할아버지 저는 이곳에서 좀 더 수련을 하렵니다.” 라혼은 현석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 고기는 많이 잡히는가?” “그것이 오늘은 신통치 않아 여기까지 왔지만 잡아봐야 알것는디유.” “저런……. 그럼 이따 보세 우연찮게 참치 몇 마리를 잡았으니 포대와 한잔 하려고하네 자네도 이따 해떨어지면 오게 그리고 고기를 잡아오면 내가 다사지!” “야아! 고맙구먼요!” 마대는 호대인이 고기를 사주겠다는 말을 하자 더욱 힘을 내어 그물을 던졌다. 그리고 호대인을 태운 강무세가의 거대한 배는 어굴촌 북쪽의 포릉(浦陵)으로 갔다. 마대는 오늘 저녁 어굴촌에서 벌어질 잔치를 생각하며 신명나게 일을 했다. 먼 바다까지 나온 보람이 있어 혼자서 온것이 아까울 정도로 고기는 배에 한가득 잡아 올릴 수 있었다. 더 잡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마대의 배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금도 한껏 욕심을 부려 잘못하면 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마대는 더 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그물과 몇 가지되지 않는 도구들은 정리하고 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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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고도 모진 것이 목숨이군.” “어쩌죠? 사형, 우리에게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잖아요!” 법석도 내심 난감했다. 치료하기보다 임종(臨終)을 지켜주기 위해 데려온 노인(老人)이 잠시 의식을 회복한 것이다. 현석의 말대로 부주(府主)가 시킨 일은 마무리됐고 그대로 세 달이나 천하(天下)를 주유했는지라 이제는 진짜 돌아가 봐야 했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기식이 엄엄한 노인을 그대로 두고 떠나기에도 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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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압!” -챙, 창, 깡~! 그러나 장막은 관서와는 차원이 다른 고수였다. 점점 손발이 어지러워진 관서는 환도를 크게 휘두르고 다시 냅다 뛰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천하의 수많은 문파와 무맥이 끓기고 다시 개파된다. 언제 무슨 일로 검부가 사라질지 모른다. 검부를 지키려면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키우는 도리밖에 없다. 그리고 당분간은 처우자 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우리 검부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나 다름없다. 그 말은 이제 시작이란 말이다. 천하에 일대에 모든 것이 갖춰진 문파는 없다. 우리에겐 천하를 오시할만한 무공은 없다. 그러나 선사께서 남기신 유운검법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정종무공이다. 우리는 이 부운검법을 씨앗삼아 더 많은 결실을 얻어내야 한다.” “부주사형, 사형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우리는 약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을 증명하려합니다.” “지석의 말대로다.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증명해야한다.” 장내를 무거운 분위기가 지배하자 천성이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만석(萬石)이 다른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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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신이군.” 관이 바닷바람을 막아주어서인지 사내의 육신(肉身)은 온전한 목내이(木乃伊) 상태였다. 그러나 관안에서도 호천패가 생각했던 부장품은 없었다. 호천패는 그냥 그대로 관을 닫으려다 추스린 여인의 뼈를 관안에 같이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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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혼은 땀을 씻어내기 위해 가까운 냇가를 찾았다. 시원한 시냇물에 앙상하기 그지없는 몸을 담그고 땀을 씻어내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제 기분에 따라 흥얼대는 콧노래는 다른 사람이 듣기에 고통스러웠지만 여기는 오직 라혼 혼자뿐이었기에 세상에 없는 노래를 막 지어냈다. 웬만큼 몸을 씻어내고 물 밖으로 나와 물기를 닦아낸 다음 벗어놓은 옷을 다 입었을 때 어디선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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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큭! 대귀 관서는 장막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확인하고 기세를 드높이며 독문무기인 환도(還刀)를 휘둘렀다. -쏴아~! 철썩, 쏴아~! 철썩, “이야! 이것이 바다로구나!” “현석아. 좋으냐?” “지석사형은 좋지 않습니까? 이곳까지 왔는데 바다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 섭섭하잖아요!” 똑같은 회백색 무복에 검(劍)을 등에 가로질러 맨 세 청년 중 가장 앳돼 보이는 청년이 바닷가로 다가서면 짭조름한 바다냄새를 한껏 들이켰다. 그리고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북받치는지 크게 고함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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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뼛골이 시린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았건만 천근 물줄기 아래 한 청년이 파리한 입술을 한 체 가부좌위에 검을 올려놓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앉아있었을까?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폭포 밑 못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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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냐?” “송화경단이에요! 친구 분하고 같이 드세요.” “고맙구나.” “에헤헤헤헤………….” 해는 졌지만 아직은 이른 저녁 라혼은 현석이 챙겨준 송화경단을 가지고 조식이 거처하는 작은 초가집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그 시간 현석은 그 송화경단의 원래주인인 포석(鋪石) 사형에게 쫓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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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것이 내 마음속의 벽이라 생각하고 한번 넘어보는 거야!” 그렇게 현석의 빙벽 오르기 수련은 시작되었다. 현석이 그렇게 한참 얼어붙은 대관폭포를 오를 무렵 라혼은 한 가지 심공(心功) 수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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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드득! “……?” -빠각! “이게 무슨 소리지?” 현석의 귀에 마치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석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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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아아………….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던 겨울이가고 포근한 봄기운에 녹아내린 대관폭포는 이제 그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좋구나! 검이 조식이고 조식은 바람이고, 구름이고, 또한 자연 그 자체로세!” 라혼은 그렇게 말하며 고요한 자세로 입정(入靜)한 친우(親友)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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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오성(中外五省) 중 동인성(東仁省) 함관부(咸館府)에 자리 잡은 검문(劍門)이 있었으니 바로 동인검협(東仁劍俠) 조식(條植)이 개파(開派)한 검부(劍府)다. 함관부 사람들은 그저 검부라 부르지만 함관부 이외의 사람들은 함관검부(咸館劍府)라 부른다. 개파한진 이제 20여년이 흘렀을 뿐이어서 그 세는 미미하지만 절정검객인 개파조사(開派祖師) 동인검협 조식의 영향력이 강해 누구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동인성을 한손에 틀어쥐고 있는 북청파(北淸派)의 장문인(掌門人)이 그와 소싯적 동문수학한 사이라 동인성내에서는 아무도 함관검부를 함부로 못했다. 그리고 동인검협 조식의 무공도 고강해서 큰 탈 없이 20여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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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깨달음은 벗의 깨달음일 뿐이다.” “태사부님의 마지막 무공은 깨달음의 무공이란 말씀이십니까?” “깨달음의 무공?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현석은 해노 할아버지의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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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세상은 어떻던가?” 부주인 대사형 천석(泉石)의 물음에 현석이 신이 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현석의 입담에 같이 그일 격은 법석과 현석도 웃으며 현석의 얘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한 참 대화를 이야기를 하던 현석이 은근한 어투로 천석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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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堡)는 주작보(朱雀堡), 현무보(玄武堡), 천묘보(天猫堡)로 나뉜다. 천하13파(天下十三派)는 백록파(白鹿派), 하란파(夏卵派), 태백파(太白派), 북청파(北淸派), 거금파(巨金派), 천은파(天銀派), 나이파(挪移)내파(乃派), 북산파(北山派), 가야파(伽倻派), 황토문(黃土門), 연화사(蓮花寺), 포태방(泡太幇), 풍방(風幇)이다. 24세가(二十四世家)는 강무세가(姜武世家), 앙신단가(央信檀家) 서궁세가(西宮世家), 남궁세가(南宮世家), 남예일족(南禮一族), 철권포가(鐵拳包家), 만금종가(萬金宗家), 의백최가(義白崔家), 북지박가(北智朴家), 용천이가(龍泉李家), 온성상문(溫星象門), 경흥천가(敬興天家), 평북방문(平北方門), 유포지문(流布知門), 남주죽문(南州竹門), 무산초가(武山超家), 고창골문(高唱骨門), 달피세가(達陂世家), 대연가(大燕家), 백의성가(白衣星家), 천의가(天醫家), 해황가(海皇家), 중주궁가(中主宮家), 등평육가(騰平陸家)다. 또한 군소방파의 연합체인 구중천(九重天)과 천하련(天下聯), 천지회(天地會)들의 단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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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들어드릴게요.” “됐다. 이 정도는 문제없다!” “그래도…….” “운신하기도 버거운 녀석이 객기부리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기나 해라!” 포우자의 눈에 나뭇짐을 진 노인과 그 옆에서 커다란 물통을 들고 노인을 따르는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청년은 몸이 무척 무거워보였다. 비록 물통이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긴 했지만 저 나이또래의 젊은이라면 그리 힘들지 않을 텐데 청년을 무척 힘겨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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