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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 19-05-19 05:57 | 조회 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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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긴장된 마음으로 걸어가던 나는 괜히 다리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에효. TV나 보자.' 익희가 올 때까지 그동안 마음껏 보지 못했던 TV를 보기로 했다. 쇼파에 누운 나는 뒤에 설치된 센서에 손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쇼파 맞은편에 있는 벽에서 작은 기계음과 함께 스크린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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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식이! 토끼를 잡아올 자신이 없으니까 헛소리만 하는 거지!" "뭐? 이봐 아줌마. 내가 토끼도 못 잡을 것 같아?" "그래! 너 꼴을 보니까 토끼는커녕 개구리도 못 잡을 것처럼 보인다!" 역시 현실이나 게임이나 아줌마들의 입심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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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일단 각자 집에서 3개월 동안 해라. 그 다음에는 한 집에 모여서 하자." "무슨 소리냐?" "우리 매형이 3달 후에 외국으로 가거든. 한 2년 정도 나간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한테 집 맡기기 싫어서 우리 집에 부탁했거든. 그래서 내가 그 집 들어가기로 했다. 그 때 그곳으로 모여라." 익희의 말에 다른 친구들은 더욱 기대를 높였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집에 산다는 상상만으로도 유쾌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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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우선은 게임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했다. 캐릭터창에는 내 아이디와 레벨, 지금은 비어있는 직업창, 각종 스텟이 나와 있었다. 그 다음은 무기숙련창을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았다. 도움말을 누르자 그제야 무기숙련창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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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화면은 레이센의 메인 동영상입니다. 로그인을 원하실 경우 이름을 말해주십시오.] "가... 강정모." [띠. 띠. 확인되었습니다. 처음 사용자를 위한 캐럭터 생성화면으로 전환합니다.] 로그인을 위한 절차는 간단히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미 캡슐을 사면서 회원가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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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사형. 마법력이 거의 없고 대신 체력과 파워가 강한 형태였다. 그 밑으로 평준형으로 전사와 마법사의 중간형태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체력과 파워가 약하지만 마나량과 마력이 강한 마법사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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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지만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레이센의 세계는 벌써부터 날 흥분시켰다. "그러고 보니 무기가 없네." 다른 유저들은 모두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를 들고 있었다. 창, 검, 철퇴, 클러, 너클. 지팡이, 마법서, 구슬, 도 등등 가지각색의 무기가 눈을 어지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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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수영스킬 있는 사람 있어?" "아니. 당연히 없지." "난 저번에 수영스킬 만들다가 실패했어." 해변에서 날 구경하던 사람들은 도와줄 능력이 없었다. 그날 저녁. 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조촐한 술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소형마켓에서 산 맥주로도 우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대 중반에 겪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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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 좀 쉬자." 난 입구사냥터에서 그대로 뻗어버렸다.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몹시 힘든 전투였다. 겨우 승리하기는 했지만 너무 처절한 결과를 낳았다. "그나저나 옷까지 말려야한다니 신기하단 말이야." 레이센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창고나 배낭, 지도는 게임성에 충실했지만 일상적인 달리기나 수영, 기본 생활패턴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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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센에 존재하는 퀘스트는 작은 퀘스트부터 길드단위로 진행하는 메인퀘스트까지 수백 가지의 퀘스트가 있었다. 또한 플레이어 스스로가 다른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줄 수도 있었다. 물론 이에 따른 보상도 플레이어가 직접 책임져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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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받아들인다!" [띠. 띠. 퀘스트를 받아들이셨습니다. 퀘스트창을 통해 내용을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줌마! 기다려! 내가 금방 잡아올 테니까! 우씨!" 분을 이기지 못한 나는 급히 개울을 건너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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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캐릭터가 목을 물리게 되거나 심장을 관통당하면 에너지의 하락 없이 곧바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순수방어력이 높거나 훌륭한 방어구 때문에 몬스터의 공격력보다 자신의 방어력이 앞서면 예외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에 맞는 사냥터에 있다보니 급소는 확실히 보호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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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숙련창은 자신이 어떤 무기를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생성되었다. 레이센에 존재하는 각종 무기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그에 따른 숙련도를 나타내는 창이었다.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그 무기의 데미지가 올라가도록 되어있었고 또한, 희귀한 몇몇 무기는 요구하는 숙련도가 없으면 사용자체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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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와 일에만 매달렸던 터라 휴식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난 친구들과 함께 할 수가 없었다.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확신도 없는 마당에 무턱대고 아르바이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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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이나 계속된 프로젝트 회의는 2041년 1월에서야 결정이 내려졌다. 레이센은 PC(게임을 즐기는 유저)와 NPC(유저가 아닌 컴퓨터가 조종하는 인물)에 대한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뚜렷하게 외모에서 차이가 나지도 않았고 이름도 직접 가서 물어봐야했다. NPC들의 특징은 단 하나, 이름을 물어보면 자신의 성격대로 대답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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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에 모두 투자하고 스킬포인트는 다시 수영에 투자하자!" 결국 나는 캐릭터를 생성할 때부터 올렸던 근력과 수영에 보너스 포인트를 투자했다. 레벨 2였던 수영스킬은 선택에 의해 3으로 상승했고 게임시작에 받았던 것까지 포함해 모두 4였던 스킬포인트는 다시 0이 되었다. 수영스킬이 4레벨로 상승하려면 앞으로는 스킬포인트 5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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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레이센이 등장하고 나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던 일이 생각난다. 게임 하나를 두고 과학의 혁명이니 차세대 컴퓨터의 등장이니 전 세계가 극찬했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 사장이 자꾸 태클 거는데 나도 레이센해서 돈이나 벌어볼까?" "나도 백수된 마당에 게임이나 하면서 지내볼까?" "좋아. 좋아. 나도 한다." 민용이와 현로, 익희는 레이센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지 말뿐이라도 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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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띠. 이곳에서는 더 이상 경험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입구사냥터는 초보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지역이었다. 때문에 레벨이 4가되면 더 이상 경험치를 얻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제한은 초보존이 유일했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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