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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ㄷㄷㄷ

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 19-05-21 05:57 | 조회 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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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것을 할아버지가 알 수 있다는 말이세요?” “의심이 많구나! 따라나서 거라!” 현석은 할아버지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 하늘엔 밝은 보름달이 비추고 원단(元旦)이 얼마 남지 않은 추운 겨우내 쌓인 눈에 반사된 파리한 달빛이 환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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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창! “서랏!” 어디선가 나타난 괴인들이 쫓고 쫓기며 서로에게 칼질을 하며 멍하니 그 모습을 구경하던 라혼이 있는 쪽으로 급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라혼이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쫓기던 사내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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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아!” “예? 할아버지.” “너는 검의 기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글쎄요? 우웅~! 검은 마음입니다.” -따콩! “아야!” 현석은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할아버지의 꿀밤에 매우 아픈 듯이 엄살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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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제국(大鮮帝國) 강무(講武) 18년. 북방에서 수인(獸人)이 도래(渡來)했다. 12표기(十二標旗)를 앞세운 12진가(十二眞家)의 창칼에 대선제국(大鮮帝國)이 무너졌고, 남상(濫賞), 대원(大元), 후려(後慮), 동초(動哨), 피사(詖辭), 도남(圖南) 등 천하의 모든 땅을 제패했다. 12진가(十二眞家)는 천하를 분할해 각 지역의 제(帝)가 되고 중앙의 황(皇)과 제(帝)를 두어 천하를 경영했다. 지방의 십가(十家)는 진골십가(眞骨十家)로 불리었고 중앙의 이가(二家)는 성골이가(聖骨二家) 또는 용호이가(龍虎二家)로 불리어 서로 번갈아가며 황(皇)과 제(帝)가 되어 천하 진골10가(眞骨十家)를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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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그 귀여운 막내 녀석이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과 같이 가자고 말하자 라혼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만 되었다. 이제 너는 네 일을 보거라!” “할아버지 제가 불편하셔서 그러신 거예요?” “아니, 오늘 새로 사귄 친구가 있는데 가서 차나 한잔 얻어먹으려고…….” “와! 친구를 사귀신 거예요?” “…….” 라혼은 그저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러자 현석은 벌떡 일어서더니 밖으로 나가서 나뭇잎에 싸인 뭔가를 가지고와 라혼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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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엉망이로군, 피는 제대로 흐르지 않고, 근육은 수축되어 쓸모가 없어졌어! 보통사람이면 죽어도 수 백번은 죽어도 할 말 없는 상태잖아! 확 죽어서 다시 환생할까?’ 하지만 그 생각은 그대로 접었다. 영혼(靈魂)이 지칠 대로 지친 지금 육신(肉身)을 포기하면 그 녀석들에게 당해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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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저것이 내 마음속의 벽이라 생각하고 한번 넘어보는 거야!” 그렇게 현석의 빙벽 오르기 수련은 시작되었다. 현석이 그렇게 한참 얼어붙은 대관폭포를 오를 무렵 라혼은 한 가지 심공(心功) 수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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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드득! “……?” -빠각! “이게 무슨 소리지?” 현석의 귀에 마치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석은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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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어푸…….” 그렇게 마른 목을 축이고 사내는 품속에서 두루마리를 꺼냈다. ‘유운(流雲)이란, 거스르지 않는 것, 유운검의 위력은 대단치 않다 여겼다. 그러나 나는 알았다. 유운검은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유운검을 수련하는 자는 대단하다. 거스르지 않으려면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하고, 흐름을 읽으려면 항상 평상심을 유지해야한다. 명경지수(明鏡止水) 마음을 얼굴이 미치는 물과 같이, 이 한마디가 유운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야, 나는 검에 마음을 실을 수 있게 되었구나!’ 현석은 물에서 나왔다. 겨우내 진정한 수련다운 수련을 한 현석의 모습은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이제 앳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차분한 한명의 수도자(修道者)의 기도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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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양! 야차분시(野次分屍)!” “혈섬(血閃)!” 험악하게 생긴 놈은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었는지 생사를 도외시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고, 살벌하게 생기 놈도 길게 끓기는 싫었는지 상체를 그대로 내주고 번뜩이는 일도를 날렸다. 결과는 살벌하게 생기 놈의 승리였다. 험악하게 생긴 놈은 라혼이 숨어있는 그 덤불위로 쓰러졌고, 폭포처럼 피를 토해내던 살벌하게 생기 놈은 품에서 약병을 꺼내 가루약을 마시듯 입안으로 털어 넣고 몸을 추스르더니 험악하게 생긴 놈의 시체가 있는 이곳으로 다가왔다. 엎드린 모습으로 쓰러진 험악하게 생긴 놈의 시체를 뒤집더니 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험악하게 생긴 놈의 몸에선 여러 가지 물건이 나왔지만 정작 찾는 물건은 없었는지 시체의 옷을 벗기더니 꼼꼼하게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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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무림을 지배하는 세력은 크게 1성, 2교, 3보의 수인가와 13파 24세가의 인가로 나뉜다. 거기에 숨어있는 세력들이 합쳐지면 셀 수 없이 많은 방파들이 무림에 있다. 우리 검부는 솔직히 13파 중 하나인 북청파의 세력 안에 있다. 그렇다고 우리 함관검부가 북청파계열은 아니다.” 석(石)자 항렬의 검부 1대제자들은 대사형인 천석(泉石)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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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석 달이 지나자 라혼은 드디어 밥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날이 요리솜씨가 좋아져 검부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어른(?)중 한 명이 되었다. 라혼이 좋아진 것은 요리솜씨뿐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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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사자성(鐵血獅子城) 성주(城主) 무적패권(無敵覇拳) 사장량(獅張良) 목간엔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고 목패에는 앞면에는 통부(通符) 뒷면에서 철혈사자성의 상징인 철사(鐵獅)가 조각되어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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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배가 어조도의 암초에 걸려 좌초한 것이 아닐까?” “예? 맞아요! 그렇구먼요! 귀선이믄 빨라서 귀선인디 그 배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라!” “크크크, 이놈아! 네가 뱃놈이냐 꼼짝도 하지 않은 배를 보고 줄행랑을 놓다니!” “뭐여!” -와하하하하하………………. 호천패가 돌아와 열린 잔치에 참석한 어굴촌 사람들이 모두 ‘와아~!’ 웃음을 터트리자 순진한 마대는 얼굴을 붉히며 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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