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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ㄷㄷㄷ

작성자 닉슨한스
작성일 19-05-26 04:05 | 조회 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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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지르테 마을로 가면 좀 귀찮을 테니까 카르세인 마을로 가자." "그럼 방향을 바꿔야겠군. 이 방향으로 간다면 지르테 마을이니까." 두 사람은 이렇게 말을 나누고는 방향을 돌려서 카르세인 마을과 연결된 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 지나가는 길의 사이사이로 세워져있는 나무들이 반기듯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그 들은 몇 마디 얘기를 주고받으며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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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어색해 에닌. 너의 그런 말투 정말 안 어울린다." 그런 그의 말에 지에트닌은 얼굴을 벌겋게 달구면서 당황했는지 떨리는 목소리를 자아냈 다. "훗. 하지만 그 동안 내가 없었으니까 편했을 테니 그 정도는 해줘야지." "어쨌든 불쌍하게 됐구나 우리 단원들. 어쩌다 너 같은 녀석이 단장이 되어 갖고." 그의 말을 들으며 시리안은 고개를 다시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나직이 한 마디의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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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시리안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지에트닌은 손을 한 번 흔들고서 몸을 돌렸다. 그리고서 그는 발을 박차며 뛰기 시작했고, 점차 시리안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그는 그렇게 시리안 의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도중에도 시리안을 향해 힐끔힐끔 여러 번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시리안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 며 한 마디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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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그는 팔목을 들어 눈물을 닦은 뒤 초상화를 품속에 고이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가 서랍을 닫으려고 할 때, 순간 그의 눈에 하나의 종이쪽지가 들어왔다. 그는 손을 뻗어 종 이를 집은 후 접어져있는 종이를 펼쳤다. 그 종이 안에는 이런 글이 써있었다. 그녀가 남긴 유언장이……. 리안 오빠에게. 나는 괜찮아. 리안 오빠랑 같이 있는 시간이나마 나는 행복했으니까……. 그걸로 만족 해……. 오빠가 이 유언장을 볼 때쯤이면 아마도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겠지? 후훗……. 리안 오빠 그거 알아? 나에게 있어 오빠랑 있던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오빠를 만 나기 전까지는 나는 그저 노예상에 끌려 다니는 한 명의 여자노예에 불과했었어. 그리고 사 람들 앞에서 팔리던 그 날 오빠는 나를 사고서 이렇게 말했었지. '그대에게 반했습니다. 나 의 연인이 되어주십시오.'라고……. 그 때 나 참 어리둥절했어……. 노예가 팔려가서 할 일이 라고는 몸을 주는 것과, 일을 하는 것 두 가지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생각 하며 무서워했었는데, 오빠 같은 멋진 기사가 나 같은 노예를 첫눈에 반했다고 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그리고 오빠와 결혼해서 정말 나는 꿈만 같은 나날을 보냈어. 일개 노예 주 제에……참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 하지만 그런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큰 병이 찾아왔어. 나도 언제 병이 들었는지는 솔직히 잘 몰라.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나 같은 노예는 오 빠의 부인이 될 자격이 없으니까 하늘에 계시는 주신님께서 병을 준거라고……. 아니면 아 마 그 전에 노예 일을 하던 동안 몸이 쇠약해졌던 그 때 병이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오빠를 만나고 난 뒤로 나는 오히려 그 때 노예였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렇게 오빠를 만날 수가 있었으니까……. 리안 오빠……나 같은 여자 잊어. 오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야? 한 왕국의 제 1기사단 단장이라고……. 그런 사람이 나 같은 여자에 얽매여서야 되겠어? 오빠 정도면 나보다 얼마 든지 훌륭하고 예쁜 여자 만날 수 있어. 그러니까 나 같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좋은 여자 만나.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야해……. 왠지……눈물이 나와 견딜 수가 없다……. 이만 쓸 게……. 725년 11월5일 오빠를 사랑하는 에리셀 츠센가르트 씀 "바보같이……." 그는 종이를 꾸기며 이렇게 중얼거리고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제일 사랑했던 여 자가 남긴 마지막 유언장. 그는 꾸겼던 종이를 다시 피고는 고이 접어서 자신의 품안에 넣 었다. 그리고서 그는 책상 반대편 구석에 위치해 있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나지막이 한 마디를 중얼거리고서……. "리셀……걱정하지마. 나는 앞으로 나아갈 거야. 내가 성공하는 것이 네가 바라는 것이라면 나는 앞으로 나아갈 거야. 그것이 너에게 보답하는 길일 테니까……." 하이시아 대륙 725년 12월14일…… 눈이 휘몰아치는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라운파이터> 1-2화. 생기 있는 웃음(1) 짹짹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이리아 숲의 아침이 다가왔다. 하늘은 맑았다. 연한 하늘색의 하늘 에 속속들이 보이는 여러 모양의 구름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는 밝은 햇빛이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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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상관없잖아. 우리 정도면 웬만한 상급 마족 정도는 처리 할 수 있다고. 그런데 뭐 걱정 할게 있겠냐." 그에 시리안 역시 덩달아 얼굴에 웃음기를 흘리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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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던 음유시인은 곧 무대에서 내려와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앞 에 서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연주를 듣고 웃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기분이 나쁘기 마련인데 그는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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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었다면 어두워서 길을 찾기가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해가 떠오를 때, 비록 얇지만 조금은 밝아진 하늘의 빛이 창살을 통해 들어와 주변을 비추어 그가 길을 찾는 데에 별탈이 없도록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걸음을 내딛으며 시간이 지나 그가 도착한 곳은 거대 한 문, 바로 왕실 도서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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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 또한 나이가 많지는 않습니다. 올해로 21……그저 그런 일을 겪었다 뿐이지 우리 가 경험한 일 또한 지극히 작을 뿐입니다." 시리안의 말에 음유시인은 얼굴에 가득히 미소를 지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그리 고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음유시인이 시를 짓는데 상당한 도 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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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이란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마계에서 돌아다니는 인간계의 몬스터나 동물 같은 것이 다. 인간계에서는 마물을 하급 생물, 마족을 상급 생물로 그 단계를 분류하고 있지만 사실상 은 그게 아니다. 마족에도 하급,중급,상급,최상급 마족과 그를 통솔하는 마왕이 있듯이 마물 에도 그 단계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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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그의 대답에 지에트닌은 한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서 천천히 대련을 하기 위한 자 세를 취해가며 입을 열었다. 푸석푸석 남자였다.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발목이 눈 속 깊이 빠져 힘든 발걸음을 하고 있는 그 는 남자였다. 185cm즘 되 보이는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는. "하아……." 그의 입술을 타고 하얀 입김이 흘러나왔다. 긴 은빛 머리칼이 차가운 바람을 타고 흩날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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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과분한 선물이군요. 필요하다면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곧 지에트닌 역시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가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염과 동시에 바깥과는 다른 환한 불빛이 스며 들어와 그의 눈을 잠시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그의 눈은 빛에 익숙해져가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왕 실 도서관의 내부 배경이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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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 주인은 그 말을 듣고 펜던트를 꺼내더니 그것을 시리안의 몸을 향해 내밀며 나직이 말했다. 어제의 잔재가 남은 것인지 하늘에서는 아직도 약간의 눈이 내려오고 있었다. 크게 울고 나면 약간의 이슬이 눈가에 맺히듯이 말이다. 그 미약하고도 얇은 눈들은 대지를 향해 떨어 지며 나무에 내려앉기도, 땅에 쌓인 눈들과 합체하기도 하며 조금이나마 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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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왜 웃으셨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말에 시리안은 웃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그리고서는 살짝 얼굴에 얕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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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군. 왠지 낯설지가 않아. 어디선가 보았던 듯한 느낌이." 그의 이런 말에 지에트닌은 눈을 약간 크게 뜨며 동조했다. 대련이 끝나자 곧 기사단원들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 줄을 맞추었다. 그런 그들을 바 라보며 시리안은 단장으로써 몇 마디의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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