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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몰딜도 열어둬…美언론 '단계적 접근론' 여지 주목

작성자 gxyI956VO
작성일 19-06-05 21:37 | 조회 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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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재개 동력 확보' 유연성 발휘 촉각…일각선 "모순된 메시지로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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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오벌오피스에서(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발언과 관련, 일부 미국 언론들은 제재완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스몰 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하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기로에 선 비핵화 협상의 향배에 촉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이 과정(북한과의 대화)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스몰 딜들(smaller deals)도 수용하겠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대해 내놓은 대답의 '함의'에 주목한 것이다.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미국 측이 견지해온 '일괄타결식 빅딜론'의 연장 선상에서 여전히 '빅딜'에 방점을 둔 채 북한의 보다 과감한 비핵화 행동을 압박하면서도 협상 재개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보다 작은 딜들'로 다소 유연성을 보일 여지를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인 셈이다.




그동안 북미 간에는 '빅딜론'과 '단계론'사이에 극명한 간극이 있었으며 우리 정부는'굿 이너프(괜찮은) 딜', '조기 수확론'으로 대변되는 절충안으로 양측간 이견 좁히기를 모색해 왔다.







통역듣는 문 대통령(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중 통역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떤 딜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이라는 건 우리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면서도 지난달 22일 '추가적 대북제재 철회 지시' 트윗을 거론, 신규제재 중단 입장도 재차 밝혔다. 북한 식량 원조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 한미가 논의하고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 '스몰 딜'에 열려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추가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점진적인 합의'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지원 발언을 거론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유지와 '단계적 접근'이라는 혼재된 메시지를 발신,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수전 디마지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정책적 모순이 계속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 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과의 과정이 '스텝 바이 스텝'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그는 왜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대한 '빅딜'을 꺼내 보이고 북한이 그걸 거부했을 때 걸어 나왔는가"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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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를 거부하면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열려있다면서 스몰딜 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을 '소생'시키기 위한 일련의 스몰 딜 들, 즉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고 풀이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에 대한 '징표'로 추가 신규제재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 등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어조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갈망해온 온 문 대통령에 있어서는 '작은 승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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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배웅하는 트럼프 대통령(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내비치는 한편으로 대북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접근방식에 열려있다면서도 세부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진짜로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제재 강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론한 부분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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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식량 원조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괜찮다"고 한 발언도 전했다.




WSJ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설득 방법론을 놓고 균열을 보여왔다면서 "한국은 비록 최근 들어 톤다운하긴 했지만, 그동안 미국에 남북 경협을 가능하게 할 제재완화를 요구해왔다"면서 반면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할 때까지는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남북경협을 위한 일부 제재완화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온도차를 짚기도 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유지하기 원한다면서도 제재 강화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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