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로 꿀벌 6000만마리 잃어…예전 수준 복구에 10년 걸릴 듯
작성자 noyatZDPN
작성일 19-06-05 21:43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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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로 벌통 1504군 불에 타
벌통 1군에 4만~5만 마리 … 6000여만 마리 사라져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김윤애(51·여)씨 양봉시설. 김씨는 이번 산불로 벌통 103군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사진 김윤애씨]
“꿀벌과 함께 양봉업자의 삶의 터전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양봉업을 하는 박종애(50·여)씨는 이번 산불로 벌통 280군이 불에 탔다. 벌통이 산불 발화지점 인근인 고성군 토성면 성촌리와 속초시 장사동에 있어 피해가 컸다. 박씨의 벌통 안에는 1100만 마리가량의 꿀벌이 들어가 있었다.
이번에 불에 탄 꿀벌들은 이달 초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의 꿀을 따던 벌이었다. 박씨는 "벚꽃을 시작으로 아카시아꽃, 밤꽃 등 앞으로 꿀벌이 할 일이 많았는데…. 꿀벌들이 벌통에 모여 잠들어 있는 시간에 산불이 발생해 한 마리도 살지 못했다”며 “귀농을 준비하는 아들이 키우는 벌도 있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돼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산불이 발생하기 전 김윤애(51·여)씨 양봉시설. [사진 김윤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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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은 최근 벚꽃이 한창이라 꽃 주변엔 항상 꿀벌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산불 발생 이후 꿀벌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시 옥계면에서 양봉업하는 김윤애(51·여)씨도 이번 산불에 벌통 103군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10년 전 벌통 10군으로 시작해 어렵게 늘려 온 벌통이라 하나라도 지키려 했지만, 급속도로 산불이 번지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씨는 “벌통을 몇 개라도 가지고 나오려 했는데 하늘에서 불꽃이 비처럼 쏟아져 사람만 겨우 빠져나왔다”며 “10년간 고생해 온 세월이 한순간에 날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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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고성·속초와 강릉·동해,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로 벌통 1504군이 불에 탔다. 통상 지금 같은 시기 벌통 1군에 4만~5만 마리의 꿀벌이 들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6000만 마리가 사라진 셈이다.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된 박종애(50·여)씨 양봉시설. 박씨는 이번 산불로 벌통 280군을 잃었다. [사진 박종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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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전박종애(50·여)씨 양봉시설 모습. [사진 박종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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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 종사자들은 꿀벌 피해도 중요하지만, 주변 산림이 모두 불에 타 양봉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속초에서 양봉업을 하는 남복만(51)씨는 “양봉업은 자연 환경이 재산이자 삶의 터전인데 자연 전체가 날아갔다”며 “지금 당장 있는 재산상의 피해도 중요하지만, 양봉업자에건 향후 복구도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번 산불로 벌통 100군과 20년 동안 꾸준히 일하면서 마련한 장비가 모두 불에 탔다. 그는 “산불이 난 것을 보고 양봉장으로 뛰어갔는데 연기에 숨이 막혀서 곧바로 나왔다”며 “나올 때 심정은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참담했다”고 말했다.
4년 전 양봉업을 시작한 박모(55)씨는“이제 장비와 노하우가 쌓여 수익이 나기 시작했는데 50여군의 벌통과 장비가 모두 불에 타 재투자를 고민 중”이라며 “산불이 컸던 만큼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하기 전박종애(50·여)씨 양봉시설. 꿀벌이 벌통으로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 [사진 박종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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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양봉업 생태계가 완전히 복구되는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내다봤다. 강원대 산림자원학과 박완근 교수는 “숲속 나무가 다시 꽃을 피우는 시간은 1년부터 20년 이상까지 종별로 다르다”며 “물론 1~2년 안에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겠지만, 벌들이 꿀을 기존에 수집하던 만큼을 다시 수집하려면 20년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 산림 피해 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30㏊ 등 총 530㏊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7140㎡) 742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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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릉=박진호·편광현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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