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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만 펼치면 그만?…'막무가내' 동물권단체 행동 눈살 ,,,

작성자 김성숙1
작성일 18-09-28 07:38 | 조회 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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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금지 주장에 이어 공장식 달걀생산과 치킨 이면에 숨은 비정상적인 현실을 비판하는 동물관련 단체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확한 배경 이해나 양해 없이 막무가내식 자리가 이따금 벌어져 그들이 말하려는 바는 알겠으나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배달의 민족 주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7~8명 참가자들이 갑자기 무대 위로 들이닥쳤다.

동물보호 활동가로 알려진 이들은 무대에서 “치킨을 먹어서는 안 된다”며 “닭은 먹는 것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닭도 생명이라면서 치믈리에 행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켓에는 ‘치킨은 살 안 쪄요. 치킨은 죽어요’나 ‘음 이 맛은 30일 된 병아리 맛이야’ 등의 배달의 민족 광고 문구를 패러디한 글이 적혔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배달의민족 주최로 열린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오프닝 행사에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손팻말을 들고나와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사태는 호텔 측에 제지당하고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일단락됐다. 호텔 측은 112에 이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사태는 호텔 측에 제지당하고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일단락됐다.

호텔 측은 112에 이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렇게 행사장에 난입해 들어와 방해하고, 참가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나가고 단체 관계자들 행동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만 행사장에 있던 참여자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며,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주장하는 내용이 흐려진다는 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시위의 이유는 알겠지만,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헌법으로 보장받은 다양한 길이 있는데도 정당성이나 합법성이 결여된 채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배달의 민족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피해, 나아가 행사 참가자들의 정신적 피해 등을 초래한 부분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한국 맥도날드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한 동물자유연대와 관련해 공장식 달걀을 한국 맥도날드가 고수하려고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가 반박한 일도 있었다.

‘케이지 프리’는 철제 우리에 닭을 가두지 않은 채 기르는 것을 뜻하며, 연대는 “한국 맥도날드는 철제 케이지에서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을 계속 쓰겠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장식 사육환경에서 길러진 닭은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고 A4용지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기계처럼 알만 낳다 죽는다”며 “한국 맥도날드는 잔인한 달걀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한국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 Cage Free ) 선언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장에 가두지 않고 사육함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2015년 발표된 글로벌 맥도날드의 정책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럴 계획이 없다는 연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물복지란( cage free and free - range eggs )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이런 주장을 펼치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달걀을 공급하는 업체와도 이야기해야 하는 내용이고 절차가 필요하다”며 “인프라를 바꾸고 다른 나라의 케이스를 확인해 우리나라에 적합하도록 단계를 밟는 상황이어서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시위를 벌였다는 게 한국 맥도날드 측의 주장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 개고기 금지 퍼포먼스를 벌였던 동물권단체 케어( Care )도 현지의 한 건강원 동의 없이 해당 상호가 그대로 노출된 반대 구호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건강원 업주 A씨는 당시 세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촬영을 앞두고 양해 구하는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며 “페이스북이라는 걸 잘 모른다. 사진을 보고서야 우리 가게가 인터넷에 뜬 걸 알았다”고 말했다.

케어는 지난 2월9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I AM NOT FOOD 캠페인 in 평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지금 평창에 케어 비건 활동가들이 비건 패딩을 입고 개고기 금지 피켓시위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메인스타디움 입구 첫 번째 업소가 바로 개소주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녹용, 더덕 등 다른 건강식품도 파는 곳이다.

 

‘I AM NOT FOOD 캠페인 in 평창’ 사진에 등장한 건강원 측은 상호가 그대로 노출된 것과 관련해 촬영을 앞두고 동물권단체 케어( Care )로부터 양해 구하는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건강원 상호명이 노출된 사진도 게재됐다. 동물권단체 케어( Care ) 공식 페이스북 캡처.



A씨는 “차라리 유리창만 나오면 모를까 사진에는 가게 상호와 전화번호까지 다 나와 있지 않느냐”며 “가게 앞에서 사진 찍은 것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인물들이 가면을 쓴 점도 황당해했다.

한 네티즌이 “그들도 생계권이 있는데 남의 가게에서 저래도 된다고 보시느냐”는 댓글을 게시물 아래에 남겼으며, 케어 측은 “생업의 문제라고 해서 윤리적인 성역일 수는 없다”며 “다만, 표현 방식에 대해서 전해주신 의견을 참조 삼아 더욱 고민하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되겠다”고 답변을 달았다.

A씨는 23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6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과는 받지 못했다”며 또 같은 일이 벌어질까 우려해 유리창에 붙은 ‘개소주’라는 상품 안내 단어에서 ‘개’를 빼고 ‘소주’만 붙여놓았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2&aid=00032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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